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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이 민간 주도의 한국형수직발사체계-II(KVLS-II)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5일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열린 체계개발 종결식에는 방위사업청·해군본부·국방과학연구소·국방기술품질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해군 전력 강화를 이끌 차세대 발사체계의 성과를 기념했다.
KVLS-II는 기존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플랫폼으로, 고온·고압 화염을 견뎌 더 위력이 강한 미사일 운용이 가능하다.
특히 ‘연동 표준화 설계’를 적용해 하나의 셀(Cell)에서 함대지·함대함 유도무기 등 다양한 미사일을 선택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 이른바 ‘Any Cell, Any Missile’ 개념이다. 또한 이중화 설계를 반영해 일부 계통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작전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다.
이번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이 아닌 민간업체 주도로 추진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방위사업청은 2020년 말부터 5년간 약 710억 원을 투입해 체계개발을 진행했으며, 국방과학연구소가 부족 기술을 지원하고 해군의 운용 경험이 적극 반영됐다. 결과적으로 비용 초과나 기간 연장 없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완수했다.
KVLS-II는 이미 지난해 말 전력화된 이지스 구축함 KDX-III Batch-II 정조대왕함에 최초 탑재됐다. 앞으로 건조될 한국형 차기구축함 KDDX 등에도 적용돼 해군의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이번 개발 성공은 정부 기관의 유기적 지원과 업체의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국방력 강화와 방위산업 연구개발 역량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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