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옥중 서신을 보내 결백을 재차 주장했다.
권 의원은 29일 공개된 편지에서 “저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낼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도 저를 꺾지 못했듯, 이재명 정권도 결코 저를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저 개인의 억울함보다 더 큰 걱정은 앞으로 당과 동지들에게 불어닥칠 탄압의 광풍”이라며 “저 한 사람의 희생으로 야당 탄압의 바람이 잦아든다면 기꺼이 감내하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더욱 잔혹하게 몰려들 것”이라며 강한 표현으로 야권 공세를 비판했다.
서신에서 권 의원은 ‘극좌 세력의 공작→민주당의 면책특권 남용→친민주 성향 언론 확산→어용단체 현장 분란’이라는 자신의 프레임을 제시하며 “전형적인 좌파식 공세”라고 규정했다. 최근 조희대 대법원장을 둘러싼 의혹 제기와 확산 양상을 거론하며 자신의 사건도 “유사한 구조로 확대됐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그는 “하늘의 때도 땅의 이익도 사람들 사이의 화합만 못하다(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는 고사를 인용해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하나 되어 지혜와 결기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다면 어떤 정치적 폭풍이 몰아쳐도 보수의 가치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당내 ‘인화(人和)’를 촉구했다. 서신 말미에는 “머지않아 진실과 함께 의원님 곁으로 돌아오겠다”는 다짐도 실렸다.
한편, 권 의원은 김건희 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수사 대상이다. 앞서 국회는 이달 11일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했고, 16일 영장실질심사 이후 법원은 17일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혐의는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구속기소)로부터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 지원과 맞바꾸는 교단 현안 해결 청탁과 함께 1억 원을 수수했다는 내용이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