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소아·응급환자 ‘상시 진료체계’ 유지

최장 10일에 달하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아이를 비롯한 응급환자들은 평소처럼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413개 응급의료기관과 17개 권역외상센터를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소아의 갑작스러운 발열이나 구토 등 응급 증상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상담 서비스 ‘아이안심톡’이 연휴 기간 내내 운영된다.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며 증상별 응급조치법과 상비약 사용법을 안내하고, PC나 모바일에서 포털 검색을 통해 바로 접속할 수 있다.

아울러 응급진료는 전국적으로 강화된다.

복지부는 응급진료 전문의 진찰료 수가 가산(권역센터 250%, 지역센터 150%)과 배후진료 수가 가산(200%)을 유지하며,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 23곳을 상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환자나 보호자는 응급의료포털(e-gen), 응급똑똑앱, 보건복지 콜센터(129)를 통해 가까운 응급실의 위치와 운영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응급실에 가야 할지 판단이 어려운 경우, ‘응급똑똑앱’에서 증상을 입력하면 적절한 진료기관을 자동으로 추천받을 수도 있다.

소아 환자의 경우, 중증·응급은 전국 12개 소아전문응급센터에서, 중등증은 소아청소년과병원 3곳에서 24시간 진료가 가능하다. 경증 환자는 128개 달빛어린이병원이 연휴 내내 운영된다.

서울 지역은 보다 촘촘한 대응체계를 갖췄다.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서남병원 등 70곳의 응급의료기관이 연휴 기간 내내 문을 열며, 외상·고열 등 급성질환자를 위한 ‘서울형 긴급치료센터’ 2곳도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진료한다. 외과계 질환을 전담하는 병원 4곳은 24시간 상시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서울시는 공공의료 인력을 총동원해 비상진료반을 운영한다. 25개 자치구 보건소는 추석 당일에도 정상 진료하며, 시립병원 7곳 중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은 24시간 응급진료를 실시한다.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응급상황에 대비해 관계기관 간 24시간 핫라인을 가동하고, 신생아 중환자실(NICU) 예비 병상도 확보했다.

응급의료포털과 ‘2025 추석 연휴 종합정보’ 웹사이트, 자치구 홈페이지에서도 진료 가능 병원과 약국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119 구급상황관리센터나 120 다산콜센터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으며, 해열진통제나 감기약 등 안전상비의약품 13개 품목은 전국 편의점과 판매업소 약 7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이번 연휴 동안 의료기관의 가동률을 높이고, 응급의료 접근성을 유지해 시민들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