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남, 삼성 주식 팔 거야? 아니면 더 살 거야?”
삼성전자 주가와 이재용 회장의 행보가 추석 명절의 화제로 떠올랐다. 9월 한 달간 주가는 연중 최고치인 3500을 돌파했고 개인투자자들은 7조 원 이상을 팔아 차익을 실현했다. 모처럼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11만전자 간다”든가 “이제는 고점”이라는 대화가 오가는 이유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9월 한 달간 삼성전자 주식을 7조1000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차익을 실현했다. 그러나 이재용 회장의 대법원 무죄 확정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맞물리면서 추석 연휴 이후 ‘개미의 귀환’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 12곳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 원 이상으로 상향했고, 일부는 11만 원대까지 제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성장세가 실적 회복의 동력으로 꼽힌다. 기관투자자들은 4분기부터 반도체 부문 이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삼전의 실적 반등이 코스피 지수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회장의 경영 복귀 움직임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설 연휴에는 2심 재판을 앞두고 국내에 머물렀지만 이번 추석은 지난 7월 무죄 확정 이후 처음 맞는 명절로 해외 사업장 방문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해 추석에는 유럽에서 폴란드 공장과 매장을 점검했고 올해는 글로벌 현장 경영 복귀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은 최근 테슬라와 약 23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방문 중 애플 차세대 칩 생산 논의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역폭 메모리(HBM4) 양산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는 보고도 전해지며, 기술 경쟁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무죄 이후 이 회장이 다시 글로벌 무대에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그간 파운드리·시스템LSI 부문 적자와 글로벌 경기 둔화, 공급망 불안 등으로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전장(電裝) 시장 진출, 시스템반도체 투자 재개가 맞물리며 장기 성장 모멘텀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권에서는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와 반도체 업황 반등이 단기적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미국의 반도체 규제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