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의 만성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양양·무안·광주·울산·여수·사천·포항경주·군산·원주 등 9개 공항은 2021년부터 5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합계는 2021년 1006억 원에서 지난해 1172억 원으로 늘었다.
적자에 허덕이는 지방공항으로 지난해 한국공항공사는 전체 영업손실 2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 영업이익이 2406억 원인 김포·김해·제주·청주 등 4개 흑자 공항이 적자 지방공항과 본사 비용을 충당하는 기형적인 재정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는 운항 편수를 늘려 이용객을 많이 유치해야 하지만 실정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대구공항은 국내선 운항 편수와 함께 이용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8월 대구공항의 월평균 국내선 운항 편수는 1026편으로 전년 동기(1161편) 대비 11.7% 하락했다. 운항 편수가 줄며 자연스럽게 이용객도 8.1% 감소했다.
다만 평균 탑승률은 80.7%에서 83.6%로 2.9%p 상승해 승객 수요 감소보다는 항공사의 공급 축소가 이용객 감소를 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일 항공사에 의존하는 지방공항의 취약한 운항 구조도 문제다.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운항 실적 기준으로 포항경주·군산·원주공항은 진에어, 양양공항은 파라타항공만 유일하게 국내선을 운항하고 있다. 군산∼제주 노선에서는 지난해 3월 이스타항공이 철수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요 국내선 4개 노선의 운항 계획은 지난해 대비 약 10% 줄어들었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계 운항횟수가 감소한 국내선 4개 노선의 주간 운항계획은 총 646회로 지난해 하계(717회)보다 71회(9.9%) 줄었다.
김포∼김해 노선은 주 173회에서 149회로 24회 감소하며 가장 높은 13.9%의 감소율을 보였다. 제주∼김해는 11.8%(28회 감소), 제주∼대구는 10.5%(14회 감소), 제주∼청주는 2.9%(5회 감소)로 파악됐다.
황 의원은 “운항 편수 축소에 따른 이용 불편과 공항 재정 악화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지방공항 활성화와 안정적인 항공교통 서비스 유지를 위해 국가 공항망 전체의 노선·투자·운영을 연계하는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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