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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수수 의혹의 김건희 여사 측에서 김 여사가 가방을 돌려주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대통령실 행정관 착오로 반납되지 않았다는 진술이 나왔다. 야권에선 “행정관 선에서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여사가) 2022년 9월 가방을 받았고 (동년) 11월 한남동 관저로 이사 갔는데 책은 지하에 버리고 돈 되는 건 다 가져갔다. 이삿짐 고르면서 책은 버리고 백은 갖고 갈 때 외 생각 안 났나”며 “행정관 선에서 꼬리를 자르려 하는 것”이라고 했다.
15일 법조계에 의하면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인 유모 대통령실 행정관은 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유 행정관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22년 9월13일 명품백인 줄 모르고 가방을 받았다가 당일 저녁 내용물을 확인하고 가방을 돌려주라고 지시했다. 유 행정관은 김 여사의 이사 등 업무를 처리하느라 깜빡했다. 이후 서울의소리 요청으로 명품백 존재 여부를 확인하던 중 미반납 사실을 인지했다. 대통령실이 대통령기록물 여부 등 검토에 들어감에 따라 추가 반환 지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 여사 측은 명품백에 대해 ‘비열한 정치공작’이란 입장을 내놨다. 김 여사의 법률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15일 CBS노컷뉴스 인터뷰에서 “(수수가) 적절하다 말할 순 없지만 비열한 정치공작이었단 점은 참작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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