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전사 박태준 7일 금메달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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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전사 박태준 7일 금메달 사냥

도쿄 노골드 아픔 씻는다
박태준·김유진·서건우·이다빈 출격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05 11:40:02

▲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국가대표 4인방. 왼쪽부터 서건우․이다빈․박태준․김유진. 연합뉴스

한국 태권도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샛별 박태준은 7일 남자 58㎏급에 출전한다. 이튿날인 8일엔 김유진(여자 57㎏급)이 나서고 9일엔 서건우(남자 80㎏급)가 출전한다.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이다빈은 10일 여자 67㎏초과급에서 금메달을 사냥한다.

한국 태권도는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기에 파리 올림픽에서 구겨졌던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선봉장은 박태준(경희대)이다. “무조건 금메달을 따겠다”는 박태준은 올해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간판스타 장준을 꺾고 올림픽 출전권을 차지했다. 미국 스포츠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한국 태권도가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수확할 거라고 전망했다. 박태준은 메달 후보로도 꼽히지 못했다. 그러나 박태준은 파리로 떠나기에 앞서 “예상은 예상일뿐이다”면서 “남들의 평가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자인 박태준은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체급을 58㎏급으로 올렸다. 태권도는 8체급 경기지만 올림픽엔 두 체급을 묶어 4체급으로 편성된다. 세계태권도연맹 순위 5위인 박태준은 2022년 그랑프리 3차대회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와 은메달리스트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모두 꺾었다.

김유진(울산광역시 체육회)은 한국이 금메달 3개를 수확했던 여자 57㎏급에 나선다. 김유진은 우여곡절 끝에 대륙별 선발전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유진은 정재은(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장지원(2004년 아테네 올림픽)․임수정(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여자 57㎏급에서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흘째인 9일에는 서건우(한국체대)가 출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올림픽 남자 80㎏급 첫 출전이다. 상대가 지칠 때까지 공격하는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월드그랑프리 최정전에서 우승했다. 세계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와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동메달리스트 세이프 에이사(이집트)를 모두 꺾은 터라 자신이 넘친다.

이다빈(서울특별시청)은 도쿄 올림픽 은메달의 한을 풀겠다고 다짐했다. 부상에 발목이 잡힌 나머지 금메달을 놓쳤던 터라 파리에서는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다빈은 2019년 세계선수권을 비롯해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까지 제패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 글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대표팀이 명예 회복의 장으로 지목한 파리는 한국 태권도 역사의 전환점이 된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1994년 9월 4일 제103차 총회를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태권도를 2000 시드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올림픽 종목이 된 태권도는 세계화에 박차를 가했고 세계인이 즐기는 올림픽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스카이데일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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