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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청신호’ 켜진 항공업계… 그래도 불안한 이유
여름철 1570만 승객… 올 추석 연휴도 하루 평균 20만 명 모인다
국제유가 떨어지고 환율도 내려… 항공사 비용 부담 줄어들 전망
고물가에 항공 수요 ‘위태’… 부품 수입 관세 면제 일몰·SAF 부담↑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11 12:45:49
▲ 인천국제공항 주기장. ⓒ스카이데일리
 
올해 9월 추석과 10월 개천절·한글날 연휴 동안 역대 최대 수준의 승객들이 공항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항공업계가 모처럼 밝은 웃음을 짓는 모양새다. 하지만 각종 대외 변수 때문에 항공업계를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도 적지 않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6일간의 올해 추석 연휴에 인천공항 이용객은 20만671명으로(총 120만4024명)으로, 역대 추석 연휴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인천공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 추석 연휴 동안 인천공항 최다 이용객은 2017년 하루 평균 18만7623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예측치는 2017년보다 7%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동남아·일본 등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올해 여름 휴가철에도 1500만 명이 넘는 승객이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7~8월 국내 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1569만9000여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동기와 비교해 97%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항공사 영업비용에 20~30%가량을 차지하는 기름값도 최근 계속해서 하락 추세인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년여 만에 배럴당 70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중국 경기 둔화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린 것이다.
 
올해 4월부터 1300원대 후반을 기록하던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 초반까지 내려온 점도 긍정적이다. 항공사는 항공기 리스료 등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이 내릴수록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요소에도 여전히 항공업계를 둘러싼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당장은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수기를 누리고 있지만 향후 커질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선 정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국내 대·중견기업이 수입하는 항공기 부품에 붙는 관세의 감면율이 매년 20%p씩 줄어든다. 2029년부턴 관세 감면 혜택이 모두 사라지는 셈이다.
 
지난해 기준 항공업계가 부품 수입 과정에서 받은 관세 감면액은 약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만큼의 손해도 감수해야 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뿐만 아니라 대외 환경규제로 우리 정부와 항공업계가 지속가능항공유(SAF) 도입을 서두르는 상황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SAF는 항공기가 배출하는 탄소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 항공유 대비 2~3배 비싼 가격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용적인 차원에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항공 수요도 변수다. 누적된 고금리와 고물가로 승객들의 소비 여력이 고갈되면 추후 항공 수요도 줄면서 수익성 감소로 이어지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 여윳돈’인 가구 흑자액은 월평균 100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1.7% 줄어든 데 이어 8개 분기째 줄어들고 있다. 고물가에 따라 실질 소득이 감소하면서 가계의 여윳돈마저 100만 원 남짓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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