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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 성장세를 지탱하고 있는 반도체 등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썼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1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1월 ICT 수출액은 20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ICT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2124억 달러를 기록했다.
ICT 수출은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ICT 수출은 올해 6월 210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올해 첫 2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7월에 193억8000달러를 기록하더니 8월부터 11월까지 매월 200억 달러가 넘는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ICT 수출액은 8월 205억8000만 달러·9월 223억2000만 달러·10월 208억 달러·11월 205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세와 정보기술(IT) 기기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은 13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11월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은 124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30.3%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11월 14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98.6% 늘었다.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SSD) 등의 수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SSD 수출은 11월 194.2% 급증했다.
반면 주요 ICT 수출 품목 중 디스플레이·휴대폰·통신장비 수출은 줄었다. 11월 디스플레이 수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0.1% 감소한 1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개인용 컴퓨터 등 가전제품 수요가 부진한 영향이다.
휴대폰 수출도 해외 업체 부분품 수요 부진으로 전체 수출이 줄었다. 11월 휴대폰 수출은 6.2% 감소한 1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통신장비 수출도 11월 2억 달러에 그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8%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11월 중국으로의 ICT 수출은 줄어든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11월 중국으로의 ICT 수출은 79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은 증가했지만 휴대폰·디스플레이 등 품목의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대미(對美) ICT 수출은 11월 30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47.5% 늘었다. 서버·데이터센터 수요 중심으로 미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1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09.8% 급증한 영향이다. 대미 ICT 수출은 13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 외에도 11월 대(對)베트남·유럽연합(EU) ICT 수출은 각각 33억 달러·10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각각 5.7% 늘었다. 반면 일본으로의 ICT 수출은 4.5% 감소한 3억 달러에 그쳤다.
한편 11월 ICT 수입액은 12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액으로 계산하는 무역수지는 11월 기준 80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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