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 “탄핵 여파 조속히 안정되길… 경제계도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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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한경협·경총 등 탄핵소추안 가결 관련 각기 입장 표명
“정국 혼란 최소화 위한 비상 경제 대응 要… 노동계도 합심해야”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15 14:23:16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기뻐하며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경제계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경제계는 정국 불안의 조속한 안정을 당부하면서 경제 혼란을 최소화하기를 주문했다. 경제계 역시 경제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5일 “경영계는 혼란스러운 정국이 조속히 안정화되길 바란다”며 “기업들도 경제 안정을 위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

경총은 “탄핵 정국으로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비상 경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국회는 현명하고 조속한 사태 수숩을 위해 여야간 협치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총은 노동계의 파업 등 이슈와 관련해선 “노동계도 우리 사회의 책임있는경제주체로서 사회 안정과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측은 “이번 탄핵정국에 따른 국정 공백이 빠르게 해소돼 대외 신인도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기를 바란다”며 “지금은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당일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을 감안해 혼란스러운 정국이 조속히 안정되고, 국정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국회와 정부가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며 “국민 경제의 일원으로 기업들도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을 발표하며 “여야 정치권은 민생위기 극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치하고, 정부는 경제부처 장관들이 중심을 잡고 국가 신용등급 하락과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야와 정부·경제계가 함께하는 ‘여·야·정·경 비상경제점검회의’ 운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정부와 국회는 안보와 경제 불안·사회적 갈등 확산 등 일체의 정책 혼선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대통령 탄핵 의결 이후 자칫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완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중견기업계는 한국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군으로서 기민한 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기 변동에 적극 대응하고 과감한 투자와 채용 확대를 통해 경제와 민생의 활력을 되살리는 데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견련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기업 우려 해소를 주문하면서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트럼프 2기 정부 출범·내수 부진 장기화 등으로 한국 경제가 어려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탄핵 정국을 맞이하면서 고환율·저성장 등 여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경제계가 정국 불안이 더 많은 혼란을 낳지 않도록 경제·사회 안정을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