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식 발행 19% 감소… 유상증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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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투자 등 대기업 유상증자 50% 이상 줄어들어
일반회사채 18% 이상 늘었으나 차환 비중 74%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05 10:36:47

▲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주식 공모 발행액은 총 8조8205억 원으로 전년(10조8569억 원) 대비 18.8% 감소했다. ⓒ스카이데일리

작년 기업들이 주식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1년 전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 실적 증가에도 시설투자 목적 유상증자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채 발행은 크게 불어났지만 차환 발행 목적 및 금융채 발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2024년 주식 공모 발행액은 총 8조8205억 원으로 전년(10조8569억 원) 대비 18.8% 감소했다. 이는 2019년(5조3172억 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유상증자가 감소세를 주도했다. 작년 유상증자 실적은 4조7034억 원으로 1년 전(7조2572억 원)보다 35.2% 줄어들었다. 시설투자 등 대기업 유상증자는 52.0% 감소한 결과다. 반면 운영자금 조달 등 중소기업 유상증자는 17.3% 증가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시장 2조617억 원·코스닥시장 2조2616억 원·비상장사 3801억 원 순으로 유상증자를 발행했다.

IPO 실적은 늘어났다. 2023년 3조5997억 원이었던 IPO는 작년 4조1171억 원으로 14.4% 증가했다. 1000억 원 이상 IPO가 3건에서 4건으로 늘었고 평균 공모금액도 302억 원에서 355억 원으로 증가했다. 발행 규모는 코스피 1조2909억 원·코스닥 2조8262억 원 수준이었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278조2433억 원으로 전년(234조8113억 원) 대비 18.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반회사채는 작년 49조8911억 원 발행됐다. 1년 전(43조2809억 원)보다 15.3% 증가한 규모다. 속을 들여다보면 조금 달랐다. 고금리 채권에 대한 차환 발행(37조2308억 원)은 22.0% 늘어난 반면 운영 발행(8조5573억 원)은 4.0% 증가에 그쳤고 시설 발행(4조1030억 원)은 9.4% 감소했다. 치환 발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4년 전 53.6%에서 74.6%로 급증했다.

신용등급별로는 금리 인하 등에 따라 투자자의 수익성 제고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A등급 비중이 17.0%에서 29.0% 상승했다. 만기별로는 중기채 발행 비중이 88.7%에서 92.0%로 올라갔고 단기채와 장기채 비중은 각각 4.7%에서 2.4%·6.7%에서 5.6%로 하락했다.

금융채 발행은 212조1436억 원으로 전년(174조1280억 원) 대비 21.8% 불어났다. 금융지주채(12조4000억 원)·은행채(77조 원)·기타금융채(122조7000억 원)가 각각 31.6%·7.1%·32.3%씩 크게 불어났다. 특히 신용카드사(36조4000억 원)·할부금융사(63조8000억 원)·증권사(10조9000억 원) 등의 기타금융채 발행 규모 및 비중이 급증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16조2086억 원으로 1년 전(17조4024억 원)보다 6.9% 감소한 수치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인 P-CBO 발행은 4조8995억 원에서 4조5938억 원으로 6.2% 줄어들었다.

이밖에 기업어음(CP) 발행실적은 435조1951억 원으로 전년(408조4856억 원) 대비 6.5% 증가했고 단기사채 발행도 855조4993억 원에서 868조3299억 원으로 1.5% 늘어났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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