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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 커피브랜드의 선두주자로 꼽혀 온 ‘카페베네’의 설립자 김선권 대표는 최근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른 카페베네의 실적 저하로 인해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게다가 최근 카페베네가 각종 부정적 이슈의 중심에 서면서 일부 비난의 화살이 김 대표를 향하고 있기도 하다. 사진은 카페베네 본사 ⓒ스카이데일리
토종 커피브랜드 선두주자 카페베네, 무리한 확장과 부채비율 852.4%
최근 토종 커피브랜드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카페베네’의 설립자 김선권 대표를 둘러싼 잡음이 무성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 커피브랜드 일색인 국내 커피시장에서 ‘카페베네’를 성공시켜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호평을 받아 온 인물이다. 덕분에 김 대표에게는 카페베네 성공 주역, 커피 재벌 등의 화려한 수식어도 여럿 붙어있다.
금융감독원 및 프랜차이즈업계, 증권가 등에 따르면 김선권 대표는 최근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른 카페베네의 실적 저하로 인해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카페베네는 지난 2012년 이후 꾸준히 매출액이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2012년 2207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2013년 1874억원으로 약 15% 가량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도 768억원에 불과해 이대로라면 올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카페베네의 매출 저하는 ‘손실’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하락한 지난해 카페베네는 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 순손실액 규모는 지난 한 해 손실액 보다 큰 22억원에 달했다.
실적이 악화된 카페베네의 재무상황 또한 점차 악화돼 갔다. 카페베네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1년 265%에 불과했으나 2012년 657.7%로 약 2.5배 가량 껑충 뛰었다. 지난해에는 664.9%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또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해 852.4%까지 치솟았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카페베네의 실적 부진과 재무악화 등에 대한 이유로 ‘무리한 사업 확장’을 첫 손에 꼽고 있다. 무리한 점포수 확장과 공격적으로 진출한 신규 사업 등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카페베네는 지난 2011년 스테이크 하우스 ‘블랙스미스’를 론칭했고, 2012년에는 베이커리 전문점 마인츠돔을 인수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되지 않아 카페베네의 신규 사업은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마인츠돔은 신규 점포 확장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고, 블랙스미스 역시 한 때 80여개까지 매장수를 늘렸지만 지난해 56개로 급감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블랙스미스와 마인츠돔의 매출액 규모는 큰 폭으로 줄었다. 블랙스미스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9% 감소한 32억원, 마인츠돔은 83.3% 감소한 4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김 대표는 결국 블랙스미스와 마인츠돔 사업 법인의 지분 절반을 마인츠돔 창업자에게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경영에서 손을 뗐다. 브랜드 드러그 스토어 ‘디셈버24’의 경우도 5개월만에 철수했다.
업계에서는 “카페베네마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나왔다. 카페베네의 실적 저하에 따른 재무 악화가 ‘무리한 확장’ 때문이라는 결론에 가까워지면서 이를 주도한 김선권 대표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카페베네 한 대리점주는 “최근 들어 본사 실적과 자금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결정적 이유가 ‘무리한 확장 때문’이라고 들었다”며 “결국 위기를 자초한 무리한 확장은 카페베네의 최대주주인 김선권 대표의 결정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최근 대리점주들 사이에서는 김 대표의 경영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여론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카페베네의 최대주주는 지분의 63.56%를 보유한 김선권 대표였다. 더욱이 김 대표와 특수관계자의 지분율 합은 73.75%에 달했다. 통상적으로 이 정도의 지분율이면 ‘1인 주총’이 가능할 정도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로 평가된다.
인건비 감축 꼼수 및 가맹점주와 마찰, 부정적 이슈 중심 선 카페베네
▲ 카페베네는 나이 어린 알바생들을 상대로 인건비 감축을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 또 무리한 점포 확장으로 일부 매장 간에 상권이 서로 중복돼 해당 매장주들의 불만도 높게 일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카페베네 전경. 기사의 내용과 관계 없음. ⓒ스카이데일리
최근 카페베네가 각종 부정적 이슈의 중심에 서면서 비난의 화살은 김선권 대표를 향하고 있다. 우선 카페베네는 어린 알바생들을 상대로 인건비 감축을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 비정규직 노동자단체 알바연대는 지난해 초 서울 광진구 중곡동 카페베네 사옥 앞에서 “아르바이트생의 각종 수당을 정당하게 지급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알바연대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주휴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주당 15시간 이상 일하면 지급하게 돼 있는 주휴수당을 피하려고 일주일에 7시간씩 이틀만 일하도록 조치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주휴수당 외에도 초과수당, 야간수당 등 아르바이트생의 각종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매장이 많다고 알바연대는 주장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알바연대의 주장은 지난해 11월 실시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조사를 통해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카페베네의 점검 대상 56개 지점 중 55개가 근로법을 어기고 있던 것이다. 카페베네는 최저임금 위반, 임금 정기 미지급, 직장 내 성희롱예방교육 미시행 등 모두 245건의 법 위반 행위가 적발됐다.
카페베네는 무리한 점포 확장으로 가맹점주들의 높은 원성도 샀다. 일부 매장 간에 상권이 서로 중복돼 해당 매장주들의 불만이 커졌고, 비난의 화살이 김 대표를 향했다. 실제로 공정위가 커피점별 500m 이내 중복 출점 비중을 조사한 결과 카페베네는 28.8%로 경쟁업체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카페베네가 인건비 감축 꼼수 및 무리한 확장으로 인한 가맹점주들과의 마찰 등 각종 부정적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비난의 화살은 오너인 김선권 대표를 향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사실상 카페베네는 김 대표 개인 기업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김 대표가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재료 값 큰 폭 하락 불구 치솟는 커피값에 ‘폭리 취한다’ 논란
▲ 카페베네는 최근 원두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커피값을 인상해 대중의 질타를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심지어 일각에서는 “오너의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 <사진=뉴시스>
최근 카페베네가 커피 값 인상을 단행한 데 대해서도 따가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커피 주 재료인 원두의 원가가 내려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린 것을 이유로 일각에서 “카페베네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카페베네는 일부 커피메뉴의 가격을 평균 5.8% 인상했다. 가격이 인상되는 품목은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커피 메뉴 7가지다. 레귤러 사이즈 기준으로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3800원에서 4100원으로,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4300원에서 4600원으로, 바닐라라떼는 4800원에서 5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카페베네가 커피값 인상에 나선 것은 지난 2010년 7월 이후 4년2개월 만이다.
그런데 커피의 주재료인 생두 값이 지난 2011년 이후 꾸준히 하락했음을 근거로 커피값 인상이 부당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카페베네가 커피 시장의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최근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페베네의 전체 원재료 매입액 중 원두(생두) 매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0%에 가깝다. 그 외 나머지는 유제품 25%, 파우더 등 기타 15% 등이다. 원재료 매입액 중 대부분이 원두 매입액인 점을 감안하면 원두가격이 완제품 가격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무시할 순 없다는 게 커피업계의 시선이다.
원두 가격은 지난 2011년 kg당 6179원이었지만 이듬해인 2012년에는 6082원으로 약 1.6% 가량 떨어졌다. 원화가치가 급등한 지난해에는 원두가격 하락폭이 더욱 컸다. 지난해 평균 원두 가격(kg당)은 전년 대비 26.4% 감소한 4478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말 보다 소폭 상승한 4819원을 나타냈다. 결론적으로 보면 앞서 카페베네가 커피값을 인상한 2010년 이후 원두값은 약 22% 가량 떨어진 셈이다.
유명 커피동호회 회원인 A씨는 “카페베네는 최근 원화가치 상승으로 원두 매입가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커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물론 인건비나 기타 비용의 증가가 원인이 될 수는 있겠으나 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값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음을 감안할 때, 이번 인상은 그 시기가 부적절 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커피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카페베네의 김선권 대표가 무리한 확장으로 인해 본 손실을 커피값 인상으로 메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가 있다”며 “심지어 ‘김 대표 본인의 판단으로 입은 손실을 고객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비난까지 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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