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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못 버틴다… 저가형 스마트폰 사라지나
200달러 미만 스마트폰 출하량 2030년까지 40% 감소 예상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삼성전자 DX 사업부 적자 전환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10-13 11:43:49
▲ 삼성전자 갤럭시 A17. 삼성전자 제공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3일 2025년부터 2030년까지 200달러 미만 스마트폰 출하량이 40%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의 주요 축소 원인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판매 가격이 민감한 보급형 제품군에 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저가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 3000만 대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2030년에는 약 12억 대 규모로 회복되지만 가격대별 출하량 구성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차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사업에 집중하는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 제조 원가 부담 없이 메모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누릴 수 있지만 메모리 사업과 스마트폰 사업을 같이 운영하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사업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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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2분기에는 8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이 계속 유지되거나 상승하면서 DX 사업부는 하반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로서는 보급형 라인업 비중을 줄이거나 메모리 탑재량을 낮춘 설계로 전환해 내부 상쇄 효과를 완화하는 선택지가 떠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입장에서 저가형 라인업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중 약 70%가 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알려졌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TOP10 중 삼성전자 제품은 4종이었으나 이 중 3종이 저가형 스마트폰이었다.
 
또한 2025년 기준 삼성 갤럭시 전체 판매량은 2억 4000만 대였으며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2억 4780만 대로 호각이었지만 삼성 갤럭시 S 시리즈 판매량은 약 3300만 대였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밀리는 판매량을 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채우는 구조다. 만약 삼성전자가 저가형 라인업을 포기한다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저가형 스마트폰의 원가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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