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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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청 앞 대형 전광판 입지 타당성 논란
19억 투입… 시민들 “시청 앞이 ‘관광자원 개발사업지’로 적합한가”
이찬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10-13 13:31:22
▲ 구미시가 시청 입구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17일부터 정상운영을 시작한다. 그러나 입지 타당성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이찬희 기자
 
경상북도 구미시청 앞 대형 전광판 입지 타당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사업비 19억 원을 들여 시청 입구에 설치한 곡면형 대형 미디어아트 전광판이 17일 정상 운영을 시작한다. 
 
그러나 스카이데일리 취재결과 관광자원 개발을 목적으로 도비 9억5000만 원이 투입됐지만 설치 장소를 변경한 뒤 다른 후보지와 비교 검토하지 않았고 보행자와 차량 이용자의 시야각 및 관람거리도 구체적으로 분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업은 2024년부터 올해까지 시청 앞 벽천분수 일원에 가로 19.84m, 세로 10.56m 규모의 곡면형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도심 속 미디어아트 월’ 조성사업이다. 
 
총사업비는 도비와 시비가 각각 9억5000만 원이다. 사업에는 대형 LED 디스플레이 설치와 미디어아트 콘텐츠 제작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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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미디어아트월은 금오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구미도시공사 건물 옥상에 설치하는 방안으로 추진됐다. 이후 설치 장소가 시청 앞으로 변경됐다. 시는 당초 장소의 구조 안전 문제와 주변 벚꽃나무로 인한 시야 확보의 어려움 등을 설치 장소 변경 사유로 들었다.
 
문제는 설치 장소를 변경한 뒤 현재 입지가 사업 목적에 적합한지 검토한 과정이다. 시청 앞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담당자는 “통행량과 보행량이 많고 복개천 일대에 행사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후보지를 비교 검토했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후보지를 검토하지는 않았다.복개천 일대는 상권 간판 등으로 주변 상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현재 장소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지 선정 과정에서 보행자와 차량 이용자의 시야각·관람거리 등에 대한 별도의 전문 분석을 의뢰하지 않았다. 자체적으로 판단했으며 벽천분수의 곡선 형태를 살려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경관 자문을 거쳐 전광판 방향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전광판을 두고 관광자원 개발이라는 사업 목적에 비춰 설치 장소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현철(64·송정동)씨는 “관광객과 외지 방문객의 접근성을 고려하면 구미역처럼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청 주변은 차량 통행이 있더라도 평상시 보행자가 화면을 관람하기에 적합한 환경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미역이 실제로 더 적합한지는 설치 가능 공간과 관람 여건, 유동인구 등을 비교해야 판단할 수 있다. 시가 관광자원 개발이라는 목적에 맞는 입지를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청 앞으로 설치 장소를 변경하면서 추가 작업도 발생했다. 시는 당초 설치 예정지와 달리 시청 앞에 전광판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화면을 가리는 벽천분수 뒤편의 소나무 3그루를 원평동 녹지로 옮겼다. 관련 자료에는 소나무 이식 공사비 700만 원이 기재돼 있다.
 
전광판 설치 용역계약금은 18억5000만 원이며 시는 별도로 5000만 원의 지출예산을 편성했다. 
 
담당자는 “별도 예산의 구체적인 집행 내역은 준공 이후 정보공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기료가 월 최대 400만 원가량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화면 밝기와 운영시간을 조정해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예상치대로 전기료가 발생하면 연간 약 4800만 원이 들 수 있다. 통신료는 월 10만 원이다.
 
시는 최종 용역보고서가 아직 납품되지 않았다며 준공 이후 관련 자료를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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