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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민선 9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 지역 언론이 유권자 중심의 후보자 검증에 본격 착수한다.
9일 경남언론협회에 따르면 다가오는 민선 9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 모든 후보자에게 공정한 검증의 기회를 제공하고 약 330만 명에 이르는 경남 유권자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한 후보 검증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은 후보 간 공개 토론회와 심층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검증 내용은 선거 기간 동안 협회 소속 언론의 지면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협회는 모든 후보에게 동등한 발언 시간과 노출 기회를 보장해 선거 경쟁의 공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공약 나열이나 이미지 위주의 선거 보도를 넘어 후보자의 실제 정책 역량과 행정 능력을 검증하는 데 언론의 역할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검증에서는 후보들이 제시한 주요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재원 마련 방안, 단계별 추진 일정, 예상되는 정책 효과와 부작용 등을 구체적으로 짚어 공약이 선언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지역 현안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후보 개인의 정책 이해도와 지역 문제에 대한 통찰력, 위기 관리 능력, 행정 조직을 이끌 리더십과 중장기적 비전도 주요 검증 대상이다. 과거 공직 수행 과정과 사회 활동에서의 행보를 통해 도덕성과 책임성 역시 함께 살펴 지역 대표로서의 자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이번 후보 검증이 정당 중심의 선거 구도에서 벗어나 정책과 인물 중심의 선거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후보자 간 차별성과 역량을 비교·판단할 수 있는 정보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보다 성숙한 지방자치를 구현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경남언론협회 관계자는 “이번 기획은 후보자에게는 공정한 검증의 장이 되고 유권자에게는 정확한 선택의 기준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투명하고 건설적인 선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언론 본연의 감시와 검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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