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1º
습도 50%
수원 30º
습도 55%
춘천 32º
습도 45%
)
가장 악성도가 높은 뇌종양으로 알려진 교모세포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제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팀은 줄기세포와 면역관문억제제를 함께 사용하는 면역치료 전략으로 교모세포종을 억제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장기 면역 효과를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임상 단계에서 매우 강력한 치료 효과를 보여준 것으로 앞으로 교모세포종 치료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교모세포종은 현재까지 치료가 매우 어려운 암으로 꼽힌다. 수술과 방사선, 항암치료를 병행하더라도 대부분 재발하며 평균 생존기간이 15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안스데반 교수팀은 종양으로 이동하는 능력이 뛰어난 중간엽 줄기세포(MSC)를 이용해 강력한 면역활성 인자인 인터루킨-12(IL-12)를 종양 미세환경 내에 직접 전달하고, 여기에 PD-1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함으로써 교모세포종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장기 면역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는 면역 마우스 모델에 교모세포종을 이식한 후 △항PD-1 항체 단독투여 △줄기세포 기반 IL-12 전달(MSC_IL-12) 단독투여 △두 가지 병용투여의 세 그룹으로 나누어 치료 반응을 비교했다.
그 결과 병용군에서는 50%의 완전관해(complete remission)가 확인됐으며 치료 종료 후에도 동일한 종양을 재이식했을 때 재발이 일어나지 않아 장기 면역 기억 효과까지 입증됐다. 이는 전임상 단계에서 보기 드문 강력한 치료 반응으로 해석된다.
또한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 및 면역형광 분석을 통해 면역반응의 기전도 규명했다. 항PD-1 치료는 CD8+ T세포, IL-12는 CD4+ T세포 및 NK세포를 활성화시켰으 병용군에서는 이들 모두의 면역세포 침윤이 확인됐다.
반면 면역억제성 Treg 세포와 M2형 미세아교세포는 감소해 면역친화적 종양 환경이 조성되었음이 밝혀졌다. 종양세포에서는 세포주기 정지(G1 arrest) 증가 및 줄기세포성 감소, 좋은 예후와 연관된 유전자들의 발현 증가 등 암세포의 근본적 억제 현상도 확인됐다.
안스데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에서 사용 중인 치료제와 줄기세포 유전자 치료의 시너지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후속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게재되었으며 최근 열린 대한뇌종양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기초연구 부문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