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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의 미국 내 로비 금액이 4년 동안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1일 2020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미국 상원 로비 공개에 제출된 로비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기간 내 보고서를 제출한 한국 및 미국 소재 법인은 52곳이었으며 로비 금액은 총 3532만 달러였다. 이는 2020년(1553만 달러) 대비 1979만 달러(127.4%) 증가한 수치다.
국내 대기업의 미국 내 로비 금액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1553만 달러에서 2021년 2161만 달러로 올랐고 △2022년 2380만 달러 △2023년 2492만 달러 △2024년 3532만 달러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1966만 달러로 전년 동기(1747만 달러) 대비 219만 달러(12.6%) 증가했다.
2024년 로비 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미국 대선 시기와 맞물려 새 정부 출범 및 정치 리스크 대비에 더해 미국 산업 정책 대응과 대미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로비 금액을 가장 많이 지출한 그룹은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해 간접지출 256만 달러와 직접지출 606만 달러 등 총 862만 달러를 사용했다.
삼성에 이은 2위에는 SK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SK는 간접지출 179만 달러와 직접지출 529만 달러를 합해 총 708만 달러를 미국 로비 금액으로 지출했다. 3위는 간접지출 214만 달러와 직접지출 391만 달러 등 총 605만 달러를 사용한 한화그룹이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478만 달러로 4위에 올랐고 이어 △쿠팡(331만 달러) △LG(134만 달러) △영풍(100만 달러) △포스코(96만 달러) △한국무역협회(49만 달러) △CJ(40만 달러) 순으로 로비 금액 지출액이 많았다.
4년간 로비 금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한화그룹이다. 한화는 2020년 45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2024년 605만 달러로 560만 달러(1244.4%)나 급증했다.
삼성도 2020년 504만 달러에서 2024년 862만 달러로 358만 달러(71.0%) 늘며 둘째로 높은 증가액을 보였다. 이어 △쿠팡(331만 달러) △현대차(206만 달러) △SK(197만 달러) 순으로 금액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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