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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이 특정 종교단체를 동원해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건의 몸통은 김민석 총리다”며 수사기관 고발을 예고했다.
1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회의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사안은 민주당 서울시의원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김민석 총리의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사전선거운동으로 보인다”며 “당 차원에서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김 총리가 민생과 국정을 돌보기는커녕 차기 선거를 위한 조직 정비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관세 협상은 엉망이고 부동산 문제는 다시 청년들의 ‘영끌’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소속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해 2026년 민주당 경선에 활용하려 했다는 제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 측은 신도들을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시키고, 당비 1800만 원을 대납하겠다고 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보자가 “경선 때 지령이 내려오느냐”고 묻자, 김 의원이 “김민석으로 가시죠. 김민석으로”라고 답한 대목도 담겼다.
진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도 “김경 시의원이 통일교와 연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통일교에서 명단을 받은 것 아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800만 원이라는 돈은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규모다. 예산 사용처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민주당 시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 차원의 문제이며, 김 총리가 직접 해명하고 조사에 임해야 한다. 사실이라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문체위원장직을 맡았던 민주당 소속 시의원 김경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악의적 조작과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경 의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을 “김민석 총리와 직결된 사안”으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사건의 본질은 민주당의 선거 조작 시도이며, 몸통은 김민석 총리”라며 “고발을 통해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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