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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정 제12대 수원시의회 의장을 29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김 의장은 1년반 전 의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하며 ‘시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가 되겠다고 약속했고 여야구분 없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 온 시간이었다. 취임과 함께 시민의 뜻을 반영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펴겠노라 다짐했던 김 의장은 어느 자리에서든 ‘후회 없이 일하자’는 것이 자신의 생활방식이자 신조라고 말한다.
때문에 그는 ‘명분’ ‘원칙’ ‘소신’을 정치철학으로 삼아 시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다.
김 의장의 대외적인 활동 외에 시의회 내부적으로도 괄목할 성과를 빼놓을 수 없다. 수원시의회가 종합청렴도 평가 최하위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던 차에 청렴문화 확산과 공정한 의회상의 기틀을 새롭게 다진 것이 성과다.
이와 관련 그는 “청렴문화 확산과 반부패 의식 제고를 위해 종합청렴도 평가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종합청렴도 향상을 위한 자체 계획을 올해 초 수립해 시행에 들어갑니다”라고 말했다.
수원시의회 소속 37명 전체 의원 의정활동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반부패·청렴교육 이수율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하겠다고도 했다.지방의회와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김 의장의 노력은 계속된다.
김 의장은 “국회는 국회법, 지자체는 지방자치법이 있어 예산편성권과 조직권이 독립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의회는 독립된 관련법이 없어 지자체장에 따라 의회가 유지되는 실정인데 그런 만큼 지방의회는 주민의 필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지방의회법이 조속히 제정되어 자치분권에 준하는 예산편성권·인사권·조직권 등을 의회가 스스로 편성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수원시의회는 지난해 11월 제379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 직후 여야의원이 모두 모여 한목소리로 ‘지방의회법안’ 국회 의결 촉구 건의대회를 실시한 바 있다.
7·8대를 거쳐 9대 의회를 건너뛴 뒤 다시 10·11·12대 내리 당선돼 탄탄한 지역 기반을 자랑하는 통산 5선 시의원 경력에서 묻어나듯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실천한 민생정책 행보도 돋보인다.
지난해 정책 제안 1호 행궁동 공방거리 활성화 제안을 통해 ‘수원시 공중화장실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했다. 현재 지역상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올해는 정책제안 2호로 소상공인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의 수원시 집행부에 대해서는 협치와 견제가 조화를 이루는 게 좋은 것은 다 아는 바지만 이 시장의 대표적인 정책에 대한 ‘뼈때리는’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나름 공정하게 처리했다는 취지로도 들렸다.
김 의장은 이 시장의 손바닥정원 예산관련 사후 관리는 안된 채 한꺼번에 다 하려고 달려드는 것 같아 연차적으로 만들라는 취지에서 대폭 삭감했던 일을 떠올렸다. 100억 원 새빛펀드 조성프로젝트에 대해 견제했던 것도 협치와 견제의 논리라는 설명이다.
100개 중소기업에 펀드투자해 다 망하고 1개의 빌 게이츠 같은 기업 보자고 하는 것은 수원시에는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김 의장은 “협치가 혼자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협치는 열 개 가진 사람이 하나 주는게 협치로 가는 것이지 그 한 개마저 뺏기는 것이 협치의 시작은 아니잖아요. 의회는 집행부에 대해서 싸울 땐 싸우고 견제할 땐 견제하고 또 지원해줄 때는 지원해줘야 한다고 보거든요”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남은 임기동안 후회 없는 의정생활을 위해 시민 한 분이라도 더 만나고 더 듣고자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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