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술 인재의 산실 ‘제1회 도암음악콩쿠르’ 전체대상에 예원 이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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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본선 경연… 11일 결선 진행
전체대상에 첼로 전공의 예원 3 이재리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16 20:19:57

▲ 학교법인 서울예술학원이사장 이대봉 참빛그룹 회장의 호를 딴 제1회 도암음악콩쿠르가 6일부터 9일까지 피아노·현악·관악·성악 부문의 본선 경연에 이어 11일 마지막 결선을 진행했다. 도암음악콩쿠르

올해로 개교 71주년을 맞은 서울예술고등학교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자체 음악콩쿠르를 주최했다. 학교법인 서울예술학원이사장 이대봉 참빛그룹 회장의 호를 딴 제1회 도암음악콩쿠르는 6일부터 9일까지 피아노·현악·관악·성악 부문의 본선 경연에 이어 11일 마지막 결선을 진행했다.

이번 콩쿠르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현직 대학교수 및 전공별 최고 전문가로 심사위원을 구성했으며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최종 결선에서 전체 대상자 심사에 참여했다.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 예술가들의 산실로 유명한 서울예고는 지난 70여 년 동안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국내외 유명콩쿠르에 출전해 상위권을 석권하는 실력을 떨쳐왔다.

그러나 막상 서울예고에서 주최하는 자체 콩쿠르가 없어 국내 예술 꿈나무들의 육성과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실력을 주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콩쿠르 주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그러다 지난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서울예고의 숙원사업이었던 전용 공연장인 ‘서울아트센터 도암’이 준공되면서 자체 콩쿠르 주최가 본격 논의되어 올해 처음으로 콩쿠르를 주최하게 됐다.

피아노·현악·관악·성악 총 4개 부문에서 초·중·고·대학생 및 30세 이하 일반인을 대상으로 펼쳐진 이번 콩쿠르에는 전체 852명이 지원하여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각 악기별 학년별로 1등·2등·3등·장려상을 선정했고 결선에 진출할 수 있는 부문별 대상과 차상 수상자 12명을 선정하여 11일 결선에서 12명의 경합을 통해 최종 전체 대상자를 선정했다.

초등학생부터 홈스쿨·예원학교·서울예고·선화예고·서울대 재학생 등 다양한 학교와 환경에서 예술을 연마 중인 학생들이 결선에 올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결과 영광의 전체대상은 예원학교 3학년 첼로 전공 이재리 학생이 수상하게 되었다.

각 부문별 대상 입상자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입학 시 장학금 지급의 특전이 주어지며 2025년 서울아트센터 도암에서 진행하는 ‘신인음악회’ 연주 자격이 주어진다.

피아노·바이올린·첼로·오보에·트럼펫·성악 등 부문별 대상·차상 수상자가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의 큰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 전문연주자로서 한발 앞서가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도암음악콩쿠르의 의의와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전체대상인 학교법인 서울예술학원 이사장 상에는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되었고 2025년 1월3일 서울아트센터 도암신년음악회에서 최수열의 지휘로 도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DOAM FESTIVAL ORCHESTRA)와 협연할 기회가 주어진다.

전체대상 수상자인 이재리 학생은 앞으로 6개월 후에 펼쳐질 도암홀에서의 신년음악회를 준비하면서 제1회 도암음악콩쿠르의 첫 번째 대상 수상자로서의 실력과 재능을 모두에게 선보일 수 있는 무대를 가지게 됐다.

도암음악콩쿠르 기획담당자는 “서울예고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자체 콩쿠르를 주최하면서 어린 초등학생들에게는 클래식 전공을 결정하는 데에 도암음악콩쿠르가 많은 격려와 응원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미 전공의 길을 택한 학생들에게는 콩쿠르를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고 큰 무대에서의 경험을 통해 꿈과 희망을 다잡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교법인 서울예술학원 이사장인 이대봉 참빛그룹 회장은 “올해는 국내 학생들과 30세 이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콩쿠르이지만 앞으로 주최역량을 쌓아 세계적 수준의 국제 콩쿠르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교육 및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받아 인촌상 교육부문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던 이대봉 회장은 당시 상금 1억 원 전액과 사비 1억 원 등 2억 원을 천주교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청소년과 미혼모 자립단체에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등 지난 30여 년 동안 5만여 명에게 200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해 평소 우리 사회의 그늘에 있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많은 선행을 베풀고 있는 미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또한 이 회장은 지난 1987년 당시 서울예고 2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자신의 아들이 학교폭력사고로 숨졌으나 가해학생들을 용서하고 재정난으로 부도 위기에 있던 학교법인(예원학교·서울예술고등학교)을 인수해 수백억 원의 사재를 투입, 지금과 같이 반석 위에 올려놓은 인물로 유명하다.

임유이 기자 ly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