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앞세워 광고비 ‘펑펑’… ‘한양화로’ 빚만 32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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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만 광고비 180억 지출… 부채 눈덩이
2022년 가맹사업 시작… 점포 4곳→1년 새 61곳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20 10:34:08

▲ 한양화로가 영화배우 마동석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면서 재무상황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화로 홈페이지 캡쳐

소고기 화로구이 ‘한양화로’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정보공개서 공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부채만 320억 원에 이른다. 또 매년 영업적자에 자본잠식까지 기록해 한양화로의 재무상황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한양화로의 가맹점 수는 2021년 0개에서 2022년 4개, 2023년 61개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가맹점 수가 급증한 것은 영화배우 마동석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면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양화로는 마동석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면서 2023년 광고비에 180억 원을 썼다. 2022년과 2021년에는 각각 380만 원·400만 원과 비교하면 천문학적 숫자다.

2020년부터 매년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한양화로가 광고비에 180억 원을 지출하면서 부채가 대폭 증가했다.

특히 한양화로는 2023년 마동석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면서 부채·영업손실·당기순손실이 억 단위의 손실에서 100억 원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먼저 부채를 보면 2020년 3억500만 원에서 2021년 6억5000만 원·2022년 30억 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마동석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2023년에는 광고비 지출 180억 원까지 더해지면서 부채는 280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4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당기순손실은 2020년 2억5883억 원에서 2021년 2억9306만 원·2022년 6억3865만 원으로 증가했다가 2023년 194억 원으로 대폭 급증했다.

손실이 이어지면서 자본이 마이너스 상태인 ‘완전 자본잠식’을 4년째 이어가고 있다.

자본은 2020년 마이너스(-)2억5000만 원에서 2021년 5억5000만 원·2022년 11억8900만 원을 기록했다가 2023년에는 마이너스 100억 원대를 넘어섰다.

한양화로는 2023년 가맹점 수가 급증하면서 매출액도 증가했다. 매출액은 2021년 2억1700만 원·2022년 5억1100만 원에서 2023년 182억9600만 원으로 급증했다.

2023년 기준 한양화로의 면적(3.3㎡)당 평균매출액은 1440만 원, 평균매출액은 8억69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가입비(가맹비)와 교육비·보증금·기타비용 등을 합친 가맹사업자의 부담금은 1억950만 원이다.인테리어 비용은 99㎡(약 30평) 기준 6600만 원이다. 예치가맹금은 1억6000만 원이다. 또 한양화로의 지연이자는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화로는 바나바에프앤비가 운영하는 소고기 화로구이 프랜차이즈다. 2020년 6월 법인을 등록한 후 2022년 첫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한양화로는 1968년생 신연수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사내이사에는 신 씨를 비롯해 1981년생 최인용씨, 1980년생 김혜연씨가 등록돼 있다. 감사는 1975년생 박재성씨가 올라 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