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객 긴축 모드… 해외여행객은 돈 더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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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숙박여행 경험률 증가 추세… 해외여행 계획률 감소
난카이 대지진 예보에 일본 약세… 2위 베트남은 상승세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25 11:26:12

국내 여행객이 여행 비용을 줄이는 반면에 해외여행은 더 큰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행 계획률은 국내와 해외 모두 감소했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5일 ‘2025년 8월 국내·해외 여행 동향 분석 조사요약’을 발표했다.

8월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은 68.7%로 2024년 2월(63.3%)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에 8월 해외여행 경험률은 33.9%로 올해 2월(35.2%)보다 하락했다. 해외여행 경험률은 2월 최대치를 찍은 후 5월 34.6%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32~33%대에 머물고 있다.

8월 국내 숙박여행 평균 체류 기간은 3.05일로 올해 2월(3.01일)과 지난해 8월(3.08일)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해외여행 기간은 올해 8월 6.61일로 2월(6.64일)과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지난해 8월(7.18일)보다는 짧아졌다.

국내 여행객의 1인당 총 경비는 23만8000원으로 지난해 8월과 비슷한 금액을 사용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더 긴축하는 여행할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여행객의 1인당 평균 총 여행경비는 175만8000원이었으며 1일당 26만6000원이었다. 지난해 8월 평균 총 여행경비(183만8000원)보다는 감소했으나 여행 기간이 줄어든 만큼 1일당 경비는 지난해 8월(25만8000원)보다 상승했다.

한편 국내 숙박여행 계획률(향후 3개월)은 전월 대비 5.0p 감소한 68.4%였다. 추석 연휴와 10월 연휴를 고려하면 크게 위축됐다. 해외여행 계획률(향후 6개월)은 45.0%로 전월 대비 5.7%p 감소했다. 가구 소득 월 700만 원 이사에서는 계획률이 상대적으로 높으나 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해외여행 예정 지역 점유율은 아시아가 75.8%로 가장 높았고 유럽(10.1%)과 남태평양(7.2%)가 뒤를 이었다. 여행 계획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27.9%)이었으나 전월 대비로는 2.3%p 떨어졌다. 반면에 2위인 베트남은 7월 13.8%에서 8월 16.3%로 올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경기 침체와 함께 해외 여행비 지출 의향과 계획률이 감소하고 있어 회복이 아닌 하락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며 비용 부담이 적은 근거리 여행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이 난카이 대지진 예보 영향으로 여행 예정 지역 점유율이 두 달 연속 감소하고 베트남이 두 달 연속 상승했으나 베트남이 일본의 대체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미지수다”라고 분석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