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 1.2%↑… 반도체·車 생산 늘어 4개월만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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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생산 4.1% 증가…자동차 22.7%·반도체 6.0%↑
소매 판매 전월 대비 1.7%↑… 18개월만 최대 상승률
설비투자 5.4% 감소… 운송장비 투자 급증 기저효과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30 10:24:22

▲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8월 산업활동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8월 산업 생산이 자동차 및 반도체 생산 증가에 힘입어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이며 큰 폭으로 감소했던 소매 판매도 18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업 생산은 4월 1.4% 증가한 이후 5월(-0.8%)·6월(-0.1%)·7월(-0.6%) 연이어 감소한 후 4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4.1% 늘면서 전체 산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8월에 5.4% 증가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품목별로는 자동차(22.7%)·반도체(6%) 등 품목의 생산이 가장 많이 늘었으나, 통신·방송 장비 생산은 전월 대비 7.1%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부진한 내수와 밀접한 항목인 숙박·음식점(4.4%)과 도소매업(3.0%)에서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났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지난해 2월(4%)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소매판매가 1.3% 감소하면서 6개월 연속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소매 판매는 4월과 5월 각각 0.6%·0.2% 감소한 이후 6월에 0.9% 반등하더니 7월에는 2% 감소하는 등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

품목별로는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9%)의 판매가 줄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7%)·승용차 등 내구재(1.2%)는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4% 줄었다. 전월 항공기 도입으로 운송장비 투자가 급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1.2% 감소했다. 토목(2.4%)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지만, 건축(-2.4%)에서 공사 실적이 줄어든 영향이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또한 100.6으로 0.1p 내렸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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