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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정체(캐즘·Chasm)로 얼어붙은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에 훈풍이 분다. 유럽연합(EU) 집행부에 친(親) 전기차 인사가 내정되되면서 덩달아 주요 완성차업체(OEM)도 전기차 사업 친화 프로그램을 발표고 있다.
EU에서 2인자로 평가받는 녹색 전환 및 경쟁 분야 총괄 수석 부집행위원장에 테레사 리베라 스페인 부총리 겸 친환경전환부 장관이 뽑혔다. 기후·넷제로·녹색성장과 에너지 및 주거 등 2개 위원회의 수장도 탄소 배출을 막는 전기차의 역할을 강조하는 인사가 내정됐다.
전기차와 관련된 EU 차기 집행위원단 수장도 그린 산업과 탄소 감축에 우호적인 인사가 내정됐다고 알려졌다. 환경규제에 반대하는 일각의 요구대로 EU의 탄소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은 낮아질 전망이다. 탄소 감축을 목표로 일부 예외 사항을 추가하거나 규제 준수를 독려하는 지원책이 제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친환경 정책이 EU 시장에서 주도적으로 추진되면 간접적으로 전기차 시장도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규모가 큰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되면 배터리 업계도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커진다. 업황이 반등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캐즘으로 어려웠던 전기차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주요 OEM의 노력도 눈에 띈다.
포드는 전기차 보급 걸림돌로 지목되는 충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레벨 2 충전기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내년 1월2일까지 포드 전기차를 구매하거나 임대하는 모든 고객에게 적용된다.
제너럴모터스(GM)도 전기차 판촉을 강화한다. GM은 최근 미국 전역에서 쉐보레 대리점 직원 70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GM 전기차의 에너지 회수 기술·내연기관 대비 우수한 장기 소유 비용·1회 충전 주행거리 등을 전반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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