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6º
미세먼지 좋음
강릉 15.2º
미세먼지 보통
)
우리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 접촉을 강화하기 위해 그의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몸담았던 로비업체를 고용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로비업체 ‘머큐리 퍼블릭 어페어스’가 지난달 26일 주미한국대사관과의 계약 체결 사실을 법무부에 신고했다. 미국에서 외국 정부를 위한 개인·기업의 로비활동 자체는 합법이지만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따라 법무부에 등록하고 관련 내용을 신고해야 한다.
머큐리 퍼블릭 어페어스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일했던 회사다. 지난달 7일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 확인 직후 측근 중 가장 먼저 와일스 지명을 공개했고 그녀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와일스가 2022년부터 머큐리에서 일했으며 비서실장 지명 이후에야 회사 관계를 정리했다고 전했다.
머큐리는 주미한국대사관에 “전략 컨설팅·로비·공보와 미국 당국자 접촉을 포함한 대(對)정부 관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대사관의 경제정책 현안을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맞춰 개발·조직·계획하는 것과 관련한 자문”이 구체적 서비스 내용이다. 또 “대사관 지도부를 행정부 보직을 맡을 수 있는 트럼프 정권인수팀 주요 이해관계자에 소개” “관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기회 포착” 등이 포함된다.
일단 지난달 18일부터 올해 말까지 계약이며 총 4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대사관에서 원래 이용해 온 로비업체들이 있어 예산 여유가 없으며 해당 업체 실력 검증도 필요해 단기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트럼프 2기 내각 인사들이 법규·관행 등을 고려해 의회 인준 전엔 대외 접촉을 자제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소통 채널 확보가 급선무다.
정부 차원에서 트럼프 당선을 예측하고 대비하지 못했다는 실책이 커 보인다. 현지의 민심 동향 속에 트럼프 당선이 유력시됐으나 국내외 주류 언론은 시종일관 “카멀라 해리스 우세” “박빙” “초박빙”을 말했다. 트럼프가 여론조사에서 밀린 적 없었음을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캠프 주요 관계자가 최근 유튜브에서 밝혀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