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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개혁노선 충돌, 권력투쟁 양상 전개
李대통령 직접 나섰다, 강경파와 전면전
추미애 겨냥 "서민들 혈세로 호사 누려"
윤호중, '김지용 비판' 임은정 감찰 지시
김용민 "자리 탐하지 않아" 李와 충돌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10-11 14:02:00
▲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오는 14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를 둘러싸고 여권 내 강경파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도 직접 나서 강경파를 겨냥 강성 발언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김 후보자 찬반 논란이 여권 내 권력투쟁으로 전면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 강경파인 김용민 의원은 11일 "내가 정치를 시작한 것은 이루고자 한 과제가 있어서이지 자리를 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한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금도 국회의원이라는 과분한 자리에서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검찰개혁, 사법개혁에 동지들과 함께 진군하고 있을 뿐"이라며 "설사 그 권한마저 잃더라도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개혁 내세우며 내부 공격하는 것이 더 문제"라며 여권 강경파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검찰청 폐지 입법에 앞장서 오는 김 의원은 김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임명을 반대한 당내 검찰개혁 강경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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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의원은 "중수청장에 검찰 출신이 임명되고 중수청 수뇌부가 검찰 출신으로 채워지면 공소청과 인적 결합을 통해 수사·기소가 합쳐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경기도 지사 역시 김 후보자 인선을 놓고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추 지사는 앞서 이 대통령의 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이냐"고 직격한 바 있다. 
 
또한 이 대통령의 강경파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자의 추가 의혹을 제기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추 지사는 지난 7일 SNS에서 "검찰총장 김오수, 대검 형사부장 김지용이 한동훈 아이폰 포렌식 비용 4억 원을 당연히 수사지원비로 특활비 배정을 승인해야 함에도 승인해 주지 않음으로써 윤석열과 한동훈의 범죄를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은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채널A 강요 미수와 고발사주 사건을 암장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반면 당내 강경파를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이를 이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혁노선을 둘러싼 대립전선을 보다 명확히 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대통령은 11일 복지 관련 예산 삭감 논란을 빚은 추 지사를 겨냥 일침을 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서 "어려움 없이 부모덕에 호의호식하며 고관대작으로 평생 살아온 사람은 고단한 소시민의 삶과 인식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서민들의 혈세로 온갖 호사는 다 누리면서 힘없는 서민들에는 더 가혹하고, 소액의 서민 복지예산 거리낌 없이 삭감하는 사람들이 과일 사 먹을 돈 몇천 원이 없어 마른침 삼키고, 몇만 원 때문에 전전긍긍하며 밥 굶는 사람, 차라리 가족들 껴안고 죽어버릴까 고민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삶의 현장 뒷골목을 돌아보며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처한 가장 힘든 이들의 삶을 챙기는 것이 바로 국정이고 행정이고 정치"라며 "권력자가 생각 없이 휘두르는 칼끝에 보지도 생각지도 못한 삶들이 베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5선의 박지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 임명에 반대하는 추 지사를 향해 "우리끼리 파묘하면 내란세력이 부활, 집권한다"고 충고했다. 
 
박 의원은 10일 밤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성공해야 추 지사의 미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추 지사는 하남 공천 당선, 법사위원장을 성공, 경기지사에 당선됐다"며 "12·3 내란의밤을 시작으로 이재명 당선, 정권교체까지 국민이 앞장서 우리도 초재선, 다선, 원내외 없이 모두 동지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파묘하면 추 지사나 저나 결코 아름답지 못하다"며 "추 지사님은 무엇을 그렇게 잘했나. 훌륭하셨던 법사위원장 시절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이어 "名 경기지사로 4년을 성공하면 다음이 자동적으로 도모된다. 지금은 너무 성급하고 빠르다"라고 충고했다. 
 
당 지도부는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적격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민석 대표는 지난 7일 "인사청문회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인사청문회 위원들에게 전하고 당은 인사청문회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김 후보자도 여러 가지 의문에 대해 소상히 성실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주민 의원은 "의원 생활 10년 정도 하면서 가장 힘들었고 가장 부끄러웠던 장면이 윤석열 인사청문회 때였다. 저희가 제대로 검증 못했다"며 "제대로 검증을 못 해서 딴생각하는 사람들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1일 김 후보자를 공개 비판해 온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에 대해 감찰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 반대세력에 대한 압박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장관은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임 청장은 중수청을 수사하는 기관이 아니라 정치하는 기관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공직부패와 경제, 사이버, 마약범죄 등 우리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신설되는 기관의 간부가, 중수청장 후보에 대한 지적질에 골몰하는 모습을 우려의 눈으로 보시는 국민들이 많다"며 "과거 검찰의 정치개입과 집단행동 등 잘못된 관행이 중수청으로 옮겨오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윤 장관은 "중수청장 후보자의 검증은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인사청문회를 책임진 국회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중수청이, 고위공직자로서의 품위와 기관의 사명에 걸맞지 않는 행동에 대해 기강을 세우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 역시, 주권자인 국민이 명령한 검찰개혁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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