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영업적자 지속… 투자 기반 성장 전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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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매출 2675억·영업손실 1384억 원 기록
PCV21 3상 자금 투입 R&D 비용 1416억 사용
올해 매출 6000억 이상 외형 성장세 본격 목표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06 11:30:54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의 백신 위탁생산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 후 첫 연결 재무 실적을 발표했다. 연구개발(R&D) 투자와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인수한 IDT바이오로지카(IDT)의 실적 반영과 백신 사업 확장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세로 전환할 계획이다.

6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6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384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고 당기순손실은 501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15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508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이는 작년 10월 인수한 IDT의 실적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이 1563억 원·IDT 매출이 1112억 원을 기록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수익성은 R&D 및 설비 투자로 인해 악화됐다. 회사는 2024년 1416억 원을 연구개발과 설비 확충에 투자했다. 이 중 폐렴구균 백신(PCV21) 개발 등 백신 포트폴리오 확장에 998억 원·송도 R&D센터 및 안동공장 증설에 192억 원·IDT 인수 및 추가 사업 확장에 226억 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은 6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외형 성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IDT 매출이 연간 실적으로 편입되고 자체개발 백신 스카이백스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자체 백신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장티푸스 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는 태국 남반구 품목허가를 받아 올해 첫 수출을 준비 중이다.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는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범미보건기구(PAHO) 등 국제 조달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기존 5종 백신(헥사심 등) 유통 사업에 이어 올해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와 A형 간염 백신 ‘아박심’의 국내 유통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사노피 백신 매출은 작년 2분기 70억 원에서 4분기 84억 원으로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로 작년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올해부터는 백신 포트폴리오 확대와 IDT 경영 효율화를 통해 매출 6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특히 폐렴구균 백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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