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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및 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9일 국방부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조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추진한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과 관련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특검은 국방부 인사복지실 산하 인사기획관리과를 대상으로 강제 수사에 나섰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전에 국방부를 압수수색했다”며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현재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특검은 2023년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산하에 신설된 대북정보융합팀의 인력 배치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국방부는 안보실 요청에 따라 합참 소속 무인기 전문가를 파견했고 이 인물이 무인기 관련 작전에 관여했는지가 수사의 핵심으로 거론된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쌓기 위해 무인기를 활용한 군사적 도발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특검은 외환 의혹 수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에게 30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통보한 상태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불출석 사유서 등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정식 의견서나 불출석 사유서는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며 “관련해 변호인 선임서도 내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은 30일 오전 10시 열리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중요 증거를 제시할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내란 우두머리 방조, 위증, 허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박 특검보는 “법원이 공판 중계를 허가했으며 대통령실 CCTV 영상을 증거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군사상 비밀이 포함된 부분은 제외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이날 첫 공판을 진행하며 재판 과정은 언론을 통해 생중계된다.
국방부 압수수색과 한덕수 전 총리 재판이 맞물리면서 특검 수사가 내란·외환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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