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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항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가는 여행객들이 몰리며 상당한 혼선이 우려되지만 이전 경고파업 때에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예상만큼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이 1일 오전 6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 규모는 약 2000명이다.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은 3조 2교대인 근무 체계를 4조 4교대로 전환하는 것과 인력 충원 및 처우 개선 등이다.
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인력 충원 합의가 이행되지 않고 저임금·불공정 계약 구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동조합은 더 이상 죽음을 방치할 수 없어 총파업을 결의했다”며 “죽음의 공항을 멈추고 안전한 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공공운수노조 또한 연대와 지지를 통해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항공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공항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자 수는 약 245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15개 공항으로 확대하면 약 526만 명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달 19일 전국 공항 노동자 총파업 때에는 항공기가 지연되거나 연착되는 등의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파업에서도 우려한 만큼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시 경고 파업에는 인천공항 소속 노동자 800~900명이 참여했고 전국 공항 합산으로는 약 2000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당시 대체인력 166여 명이 투입되며 큰 피해가 없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을 특별교통 대책기간으로 지정해 여객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출국 수속시간 최소화를 위해 제2여객터미널 1번 출국장 엑스레이 검색 장비를 10대에서 17대로 확충하고 증원된 보안 검색 인원 119명을 전원 현장 배치하기로 했다.
또한 법무부 협조를 통해 출국장을 오전6시에서 오전5시로 1시간 조기 운영하고 항공사와 협력해 추가 체크인 인력을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자회사와 협업해 필수 유지 업무 인원과 자회사 내·외부 대체 인력을 투입해 정상적으로 공항이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역대 최다 여객이 예상되는 만큼 관계 기관 및 항공사와 협력해 평소와 다름없는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며 “연휴기간 보다 편리한 공항 이용을 위해 여객 분들께서도 대중교통과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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