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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과 명의도용 등 비대면 금융사기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가 직접 신청할 수 있는 보안서비스 8가지를 소개했다.
금융감독원은 1일 ‘비대면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8가지 보안서비스’로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여신거래 안심차단 △지연이체 서비스 △입금계좌 지정 서비스 △단말기 지정 서비스 △해외IP 차단 서비스 △비대면 이체한도 축소 서비스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를 제시했다.
조수경 금감원 중소금융감독국 팀장은 “8가지 보안서비스는 기존 운영 중인 제도다. 새롭게 시행된 것은 없다”면서 “다만 이 같은 서비스가 있는 것을 모르는 소비자가 많아 주의 환기 차원에서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일련의 보안 서비스는 소비자가 특정 금융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제한해 금융사기를 막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본인 확인 절차 강화와 병행해 소비자 스스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보조수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표적인 제도로는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과 ‘여신거래 안심차단’이 있다. 두 서비스는 한 금융회사에서만 신청해도 한국신용정보원을 통해 전 금융회사에 공유돼, 신규 계좌 개설이나 대출 실행을 일괄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 경우 소비자가 모르는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명의도용 금융거래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향후 오픈뱅킹 서비스에도 동일한 ‘안심차단’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는 금융회사가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지연이체 서비스 △입금계좌 지정 서비스 △단말기 지정 서비스 △해외IP 차단 서비스 △비대면 이체한도 축소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지연이체는 송금 후 일정 시간이 지나야 수취인 계좌에 입금되도록 해 보이스피싱에 속아 송금한 경우 취소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다. 입금계좌 지정은 사전에 등록한 계좌로만 이체가 가능해 피해 금액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단말기 지정은 미리 등록한 기기에서만 주요 거래가 가능해 제3자의 불법 접근을 차단한다. 해외IP 차단은 국내 외부에서의 이체 시도를 막아 해외 해킹 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며, 비대면 이체한도 축소는 개인별 거래 규모에 맞춰 송금 상한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는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서비스를 통해 본인명의 계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시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를 신청해 모든 계좌에 대해 동시에 지급정지를 걸 수 있다. 이 장치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피싱 피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는 긴급 대응책으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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