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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강국 코리아, 기업 디지털 활용도는 하위권
한경연, 해외 주요 기관 디지털 경쟁력 비교 자료 분석 결과
클라우드 컴퓨팅·CRM 사용 비중, 유로존과 비교해 평균 이하
中企 역량 대기업보다 떨어져… 고령화·디지털 양극화 등 원인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3-29 13:11:00
▲ 디지털 경제로의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최고 수준의 디지털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디지털 활용도가 주요국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가 디지털 경제로의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최고 수준의 디지털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디지털 활용도가 주요국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해외 주요기관의 디지털 경쟁력 비교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국제경영개발원(IMD)에서 발표하는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64개국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코노미스트 계열사의 포용적 인터넷 지수에서 120개국 중 11위, 시스코의 디지털 준비지수에서는 141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은 OECD 국가들 가운데 인구 100명당 100Mbps 이상 고정 광대역 가입자 수가 40.0명으로 가장 높아 고품질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높은 수준의 디지털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디지털 활용역량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는 다른 나라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소기업(249인 이하)의 경우 디지털 역량 지표가 대기업(250인 이상)에 비해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 비교를 위해 유로존 및 영국과 우리나라를 비교분석한 결과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 비중, 이커머스 매출 비중, 디지털 경제시대 개인화된 고객관계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CRM 소프트웨어 사용 비중 등에서 우리나라 기업은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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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나라 대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 비중은 46.5%로 조사대상 20개국 가운데 최하위였다. 중소기업은 이보다 낮은 24.5%로 19위에 그쳤다.
 
이커머스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 비중도 대기업은 38.2%로 조사대상 가운데 17위, 중소기업은 이보다 낮은 20.1%로 11위였다. CRM 소프트웨어 사용 비중도 대기업의 경우 51.2%, 중소기업은 17.3%에 그쳐 각각 19위에 불과해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다만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기업의 비중은 대기업의 경우 47.7%를 기록해 조사대상 20개국 가운데 6위였으며 중소기업은 훨씬 낮은 12.2%를 기록했지만 조사대상 20국 가운데에서는 10위로 중간 수준이었다.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대기업에 비해 뒤처지는 이유로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및 디지털 양극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종사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율은 2020년 기준 18.4%로 대기업(4.8%)보다 13.5%p 높았다.
 
연령대를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디지털 양극화는 OECD 내에서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24세 중 디지털 고숙련군의 비중은 63.4%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반면, 55~65세는 3.9%로 세대 간 디지털 숙련도 격차가 OECD 국가 중 가장 컸다.
 
조경엽 한경연 경제연구실장은 “보조금이나 대출 등 단기적이고 금전적인 부분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디지털 기술에 적응할 수 있는 지속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기술을 가진 인재를 유치하는 것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므로 디지털 관련 교육 및 훈련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화 시대에 직면해 세대 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고령층에 대한 디지털 적응도를 집중적으로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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