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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조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용산경찰서가 상부에 기동대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잠정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임재 전 용산서장의 주장과 상반되는 결론을 내린 특수본은 앞으로 서울경찰청 지휘부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25일 특수본에 따르면 용산경찰서가 경비 기동대를 요청했다는 객관적 자료나 구체적 증언이 나오지 않았다. 10월 중순 이태원지구촌축제에서 기동대 지원이 무산된 이후 핼러윈 때는 노력해보라는 증언도 있었지만, 정작 이 전 서장이 당시 상황에 대해 명확하게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특수본의 수사는 서울청을 향할 예정이다. 특수본은 김광호 청장을 비롯한 서울청 지휘부를 소환해 서울청 경비·정보 관계자들의 법적 책임을 확인한다.
특수본은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2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특수본에 참사 당시 현장 3D 시뮬레이션 결과를 전달했다. 해당 결과는 참사 당시 현장 인근 CCTV·SNS 영상·도로 경사도·도로 폭 등을 수집해 사고 전후 인파 군집도 변화와 피해자들이 넘어지기 시작한 시점을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수본은 25일 오전 참사 당일 상황관리를 맡은 전 서울경찰청 A경정과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서울청 112종합치안근무실 근무를 하면서 이태원 참사 당시 상황을 제 시간에 파악하지 못한 점과 지휘부에 보고도 늦었던 점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실제로 A경정이 참사가 벌어진 지 약 1시간반 이후에 류 총경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시 당직상황실이 아닌 사무실에 있던 류 총경이 상황을 늦게 인지했고 자연스레 상부 보고도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류 총경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고 A경장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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