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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11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전기차(BEV) 생산을 시작하면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11월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첫 유럽 전기차 생산에 들어간다.
마크 헤드리히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은 최근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에서 질리나 공장의 전기차 생산 소식을 알린 바 있다.
기아의 유럽 핵심 거점인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은 2006년 12월 가동을 시작한 기아의 첫 해외 생산 시설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생산량 500만 대를 넘어섰다. 올해 1~8월 생산량은 23만 7570대로 미국 조지아 공장(23만 7700대)과 함께 기아의 최대 해외 생산 시설이다. 현재 스포티지를 비롯해 유럽 전략형 해치백 모델 씨드와 씨드 기반 CUV 엑씨드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는 7~8월 약 1500억 원을 투입해 질리나 공장의 전기차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국내 화성 공장서 생산 중인 니로 EV 등 다양한 차종을 현지 생산 검토 중이다. 기아는 14일 파리모터쇼에서 EV3 유럽 출시를 알렸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5월 ‘2024 범유럽 딜러대회’에서 “올해 EV3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EV 대중화 전환기를 적극 선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기아는 향후 EV4·EV5를 추가 출시해 2026년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출 방침이다.
업계는 슬로바키아 공장의 전기차 생산 시작으로 유럽 전기차 판매 확대와 현대차그룹의 유럽 전동화 구축 작업이 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의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1~8월 4만5147대로 1년 전 같은 기간 5만2144대보다 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도 작년 대비 약 25% 줄어든 3만5461대다. 현대차그룹은 기아 EV3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을 출시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 회복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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