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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자동차 수출이 주춤하는가 싶더니 다시 반등했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역대 9월 기준 최대 수출 실적을 썼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4억8000만 달러로 역대 9월 수출 중 최대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4.9% 증가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던 2023년 9월보다 수출이 더 증가했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 수출액 역시 529억2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약 521억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기록보다 1.6% 늘어난 수치다.
앞서 지난해 기준 자동차 수출액은 2022년 대비 31.1% 크게 늘어 709억 달러 수출 신화를 썼다. 전기차 등 친환경·고부가 차량의 선전으로 수출이 급증한 것이다.
기대와 달리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상황은 반전됐다. 2월 기준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친환경차 수출도 15.3% 쪼그라들었다. 자동차 생산과 내수가 동시에 부진한 가운데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Chasm)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수출 성적이 지난해만큼 좋지는 못했던 영향이다.
하지만 기아의 전기차 신차 EV3의 수출이 본격화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출이 확대된 데 힘입어 자동차 수출은 하반기 들어 다시 반등하는 양상이다. 한국지엠의 수출 회복세 등도 역대 최대 9월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도 1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2.3% 증가했다. 4개월 만에 부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특히 투싼·카니발·싼타페 등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6% 급증하며 전체 친환경차 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자동차 국내 생산량은 30만7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 늘었다. 지난해 9월보다 조입일수가 하루 감소했음에도 주요 완성차사가 해외 수요를 바탕으로 생산을 확대하면서 전체 생산량 증가를 견인했다. 3개월 만에 월 생산 30만 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 줄어든 13만1000대를 기록했다. 반면 친환경차 판매는 5만9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7.9% 늘어 감소 폭을 줄였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4만6000대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3.9%나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12월(4만1000대)보다 많아 하이브리드차 월 최고 판매 실적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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