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명태균 등 당무감사 착수… “문제 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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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주도로 ‘명태균 방지법’도 발의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 김대남도 대상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17 14:15:34

국민의힘이 17일 당무감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의 명태균 씨와 한동훈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의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당무감사에 착수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당무감사위를 구성했고 김대남 건은 유일준 감사위원장에게 기초적인 자료를 줘서 훑어보고 있다”며 “(명 씨 의혹은) 기초자료를 수집했고 당무감사에서 의혹이 깊고 문제가 있으면 (고발을 통해)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무감사위는 이르면 21일 1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에 의하면 당무감사위는 공정성·투명성·신뢰도 제고를 위해 여성 30%·청년 20%를 포함한 7명으로 구성된다.

명 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2021년 대선 경선에서 대의원을 포함한 당원 전화번호 약 57만 건 등 명부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다. 한 수석대변인은 명 씨가 여론조사 결과 조작을 통해 총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무감사위에서 추가적 조사가 이뤄지고 그 외 절차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명 씨는 당무감사에 불응할 뜻을 내비쳤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여론조사 조작 등을 통해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 하는 ‘정치 브로커’ 근절을 위한 ‘명태균 방지법(공직선거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은 여론조사 기관 등록 취소 사유를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확대하고 위반한 여론조사 기관·단체의 재등록을 허용하지 않아 영구 퇴출(원 스트라이크 아웃)하는 내용이다. 한 대표와의 사전 논의를 거쳐 발의됐으며 당론 추진 여부가 검토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가 정치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서 중요 변수가 되고 있고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의심받고 있다. 이 문제를 제도적으로 고치지 않고는 우리 정치가 한 발 더 나아갈 수 없고 쇄신할 수 없다는 걸 생각해서 명태균 방지법을 발의했다”며 “한 대표도 여론조사를 더 이상 왜곡할 수 있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7.23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한 대표에 대한 공격을 유튜브 방송인 서울의소리에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전 행정관의 허위사실 유포 등 당헌·당규 위반 행위 확인을 위해 자체 감찰에 착수했고 김 전 행정관은 논란이 불거지자 탈당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