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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사진. 비례대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은 2018년과 2019년 김치연구소가 조총련 산하 단체인 재일본조선인과학기술협회(재일조선인과기협)와 여러 차례 부적절한 접촉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재일조선인과기협은 북한에 약 2억 5천만 달러 상당의 첨단 장비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단체로, 이와의 교류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박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김치연구소는 당시 재일조선인과기협이 주최한 세미나에 여러 차례 참석했으며, 이 과정에서 북한과 연계된 인물들과 접촉했다. 특히, 출장 계획서에 명시된 목적은 남북교류협력과 관련된 정보 수집이었으나, 실제로 수집된 자료는 김치 문화의 차이 및 변천 과정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으며,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일조선인과기협은 1959년 창립된 이후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단체로, 일본 정부는 이 단체가 북한에 대량의 첨단 장비를 반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충권 의원은 “정부 소속 기관이 원칙적으로 조총련 산하 단체와의 접촉이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그간의 행적을 고려할 때 신중히 대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 당시 남북 교류와 협력이 활발히 진행된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이해는 가능하지만, 접촉 대상 단체가 북한에 이익을 제공한 단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더 조심스러웠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 같은 부적절한 대북 접촉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며 “정부 기관의 대북 교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치연구소의 이번 대북 접촉 논란은 남북 간 민간 교류의 이면을 드러낸 사례로, 향후 관련 기관들의 대북 접촉 관리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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