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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17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K-팝 공연·스포츠 경기 입장권 수만 매를 불법으로 구매한 뒤 이를 암표로 되팔아 폭리를 취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A씨(31) 등 18명을 붙잡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
매크로(macro)는 반복작업을 자동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주 사용하는 여러 개의 명령어를 묶어서 하나의 키 입력 동작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하나의 키 입력으로 동일 명령을 반복해 시간을 단축하기 때문에 손으로 조작해 예약하는 사람보다 성공할 확률이 현저히 높아 주로 편법 예약 등에 사용된다.
이들은 총책, 프로그램 개발자·티켓 구매팀·판매팀·배송팀 등 각각 역할을 분담해조직적으로 범죄를 실행했다. 구매한 티켓에 대해 액면가의 2배 이상을 받고 되팔았다.
특히 인기 K-팝 콘서트티켓의 경우 최대 28배의 가격(16만5000원에서 449만 원)에 재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줬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범죄수익에 대한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도 신청할 예정이다”며 “매크로를 이용한 온라인 암표 매매 행위는 문화산업의 유통질서를 해치는 불법행위이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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