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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특급 유망주 문동주(20)가 KBO리그 한국 선수 최초로 160㎞의 강속구를 뿌리며 자신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프로 2년 차인 문동주는 1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회말 1사 후 박찬호를 상대로 볼카운트 노볼 투스트라이크에서 160.1㎞의 낮은 강속구를 뿌려 3구 삼진을 잡아냈다.
이 공의 속도는 시속 160.1㎞로 측정됐다. KBO의 공식 기록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서 운영하는 ‘피치트래킹시스템’(PTS)으로 측정된 속도다. 공식으로 구속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국내 투수로는 사상 최고 구속이다.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흔하지 않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2012년 9월7일 롯데 최대성(은퇴)이 한화 장성호(은퇴)를 상대로 던진 시속 158.7㎞였다. 다음으론 현재 KBO리그 최고 투수로 떠오른 안우진(키움)이 지난해 9월30일 김성현(SSG)을 상대로 158.4㎞, 한승혁(한화)이 KIA 소속으로 2016년 세운 157.7㎞, 조요한(SSG)이 지난해 기록한 157.5㎞, 조상우(키움)가 2019년 작성한 157.2㎞ 순이다.
외국인 투수까지 포함하면 KBO리그 최고 강속구 투구 기록 보유자는 레다메스 리즈(LG)다. 리즈는 2012년 9월24일 SK 와이번스(현 SSG) 조동화를 상대로 시속 162.1㎞의 강속구를 던졌다. 2016년엔 한화 파비오 카스티요도 160.4km를 찍었다.
문동주는 이날 6회까지 92개의 공을 뿌리며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승 달성엔 실패했다. 오히려 패전투수가 됐다. 문동주는 올 시즌 1승1패, 평균 자책점 1.64를 기록 중이다. 경기는 KIA가 선발 숀 앤더슨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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