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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통장)의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분석 결과 올 9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679만4240명으로 한 달 전보다 3만8793명이 감소했다. 특히 1순위 가입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청약통장 무용론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9월 청약통장 금리를 기존보다 0.3%p 올리고 청약저축의 월 납입 인정액과 공제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가입자 감소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22년 6월 말 2859만 명을 정점으로 2년3개월 동안 180만 명 이상 줄어들었다.
이 같은 감소세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인구 대비 청약통장 보유 비율이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한 점을 지적했다. 또한 최근 분양가 상승으로 청약보다는 기존 주택 매매시장으로 관심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서울 등 청약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 당첨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청약통장을 통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다는 점이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이에 반해 지방에서는 미분양이 많아 청약통장에 대한 필요성이 낮아지면서 청약 통장의 매력이 줄어들었다.
한편 청약통장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도 감소하고 임대주택 공급이나 정부의 주택 관련 대출 정책 운영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가 가입자 혜택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청약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와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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