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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약 2주 앞둔 가운데 배추와 무 등 김장 채소 가격이 1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철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발표 결과 18일 기준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포기당 평균 9123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9.8% 비싸고 평년보다 41.6% 높은 수치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2023년 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가를 의미한다.
배춧값 오름세는 올여름 폭염 등 계절적인 요인이 컸다. 배추 생육이 부진하면서 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무는 한 개 3561원으로 1년 전 및 평년과 비교해 각각 46.9%·25.4% 비싸다. 무 또한 폭염의 영향이 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는 이달 하순부터 출하 지역이 경북과 충북 등으로 확대되고 출하량도 현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무는 다음 달부터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격 조사기관에서는 다음 달 배춧값이 이달보다는 떨어지지만 11월 기준으로는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한국물가협회는 김장이 시작되는 다음 달 배춧값이 평균 5300원 수준으로 11월 기준 처음으로 5000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무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채소류가 작년 대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애호박 소매가격은 한 개에 2166원으로 1년 전 및 평년보다 각각 33.1%·51.1% 올랐고 당근은 1㎏에 6923원으로 각각 24.1%·42.4% 높다.
다다기오이는 10개에 1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18.4% 비싸고 평년보다 55.6% 올랐다. 적상추 소매가격은 최근 하락세지만 18일 기준 100g에 2225원으로 1년 전 및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52.7%·78.1% 높다.
토마토 소매가격은 1㎏에 1만4105원으로 1년 전보다 51.7% 비싸고 평년보다 68.8% 올랐다.감귤(노지)의 경우 10개 4216원으로 1년 전보다 3.0% 올랐고 평년보다 14.6% 비싸다.
반면 사과·배 등 과일의 경우 가격이 폭등한 작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사과(홍로)는 10개에 2만3248원으로 1년 전보다 34.3% 내렸고 평년보다 12.1% 저렴하다. 배(신고)는 10개에 2만7222원으로 1년 전 및 평년과 비교해 각각 11.2%·15.0%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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