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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작가들이 최근 10년 간 30여 차례 국제문학상을 수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문학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지면서 번역 등 국가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문학번역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강 작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맨부커상 국제부문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한국 문학의 국제문학상(만화상 포함) 수상은 31건이다.
한국 작가들은 2017년 3건, 2018년 5건, 2019년 2건, 2020년 6건, 2021년 4건, 2022년 5건, 지난해 1건, 올해 4건 등 매해 수상 기록을 냈다.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된 후보까지 합하면 97건에 달한다.
수상작을 살펴보면 2017년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이탈리아 말라파르테상, 2018년 황석영의 '해질 무렵'이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이 일본번역대상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2019년 김혜순의 '죽음의 자서전'이 캐나다의 그리핀 시문학상 국제부문, 2020년 손원평의 '아몬드'가 일본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2021년 윤고은의 '밤의 여행자들'이 영국 대거상 번역추리소설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2년에는 손원평의 '서른의 반격'이 일본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2023년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메디치상, 2024년 김혜순의 '날개 환상통'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 시부문, 황보름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일본서점대상을 받았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는 등 한국 문학에 대한 해외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출판계는 번역서 비중이 통상 1~2%로 매우 보수적인 시장이어서 전 세계 다양한 번역서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출판지원사업' 예산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해 18여억 원에 머무르다 올해는 20억 원으로 소폭 증액됐다.
강유정 의원은 "한국 문학을 해외에 소개하고 양질의 번역 출판을 유도하기에는 부족한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 한국 문학 독자를 확대하고 문화 저변을 넓히려면 국가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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