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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비서 배모 씨가 실제 수입보다 훨씬 많은 부동산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자금 출처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일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지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김 여사의 수행비서인 배 씨는 △수원 광교 상가주택 35억 원 △서울 잠실 아파트 28억5000만 원 △정릉 아파트 8억2500만 원 △분당 아파트 7억4500만 원 등 총 79억2000만 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한 의혹이 있다.
박 의원은 “(배 씨가) 한 푼도 안 쓰고 다 모은 연간 세전 평생 수입이 4억 원도 안 된다”며 “(배 씨의) 소득을 경기도청·행정안전부에 자료를 요구해 받아본 결과 2010년 9월 지방 계약직 마급으로 2년을 근무해 받은 총소득이 4300만 원이고 2012년 9월 지방 계약직 라급으로 올라가서 1년2개월을 근무해서 3100만 원, 그 다음에 일반 임기제 8급 일괄 및 7급, 마지막엔 일반 임기제 5급으로 3년을 근무했다. 이때까지 받은 돈을 전부 다 합치면 세전 3억6700만 원”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잠실 아파트는 대출 한 푼 없이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 어떻게 25억 원 이상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고 이게 늘어나 80억 원 가까이 된 재산을 보유할 수 있나”며 “상증세법 45조 1항에 의하면 재산을 자력으로 취득했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 증여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자금 출처 조사를 해야 하는 대상이 된다”고 했다.
배 씨는 의혹에 대해 상속 여부 등 구체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배 씨는 이 대표가 변호사를 하던 시절 변호사 사무실에서 경리 업무를 봤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당선되자 성남시 비서실(7급 별정직)로 들어갔고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가 되자 경기도 5급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국민의힘은 배 씨 소유 부동산이 ‘차명 재산’일 가능성을 제기 중이다. 김 여사는 배 씨가 경기도 별정직 비서에게 음식 심부름 등 과도한 의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을 때 “배모 사무관은 성남시장 선거 때 만나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다.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김 여사 측은 의혹을 부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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