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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은 24절기 중 22번째에 해당하는 동지다. 동지는 한 해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기점으로 점차 낮이 길어지는 것을 두고 태양이 부활한다고 보아 아세(亞歲)나 ‘작은 설’로 불렀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날 동지 관련 세시 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우리 작은 설, 동지(冬至)를 아세(亞歲)!’ 행사를 연다.
과거 동짓날이면 궁중에서는 관상감(조선시대 천문·지리 업무를 담당한 관서)에서 만든 책력(달력)을 백관에게 나눠주고 백관들은 이를 다시 친지들에게 나눠줬다.
민간에서는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벽사'의 의미로 팥죽을 쑤어 집안 곳곳에 뿌리기도 했다. 또한 옛사람들은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으면 액운을 쫓고 새해 운수가 대통해 소원을 이루고 가족도 평안한 한 해를 보낸다고 믿었다.
국립민속박물관 본관에서는 현대무용 공연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동지 팥죽 나누기 행사를 벌인다. 또한 관람객에게 국립민속박물관의 2025년도 달력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내년 ‘뱀의 해’를 맞아 뱀띠해 달력을 만드는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는 팥죽색 털실을 묶어 만든 둥근 장식에 새알심 모양을 더한 동지 팥죽 리스(wreath) 만들기 체험 행사 등이 열린다.
한편 24절기란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눈 것이다. 과거에는 달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하는 음력을 사용했기 때문에 24절기도 당연히 음력을 따랐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24절기는 달이 아닌 태양의 위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명절이다.
달의 모양을 바탕으로 하는 태음력은 날짜를 바로 알기는 쉬우나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계절의 변화는 농사와 직결되기 때문에 농경시대 24절기는 더할 수 없이 중요한 명절이었다. 양력으로 하는 만큼 24절기는 매우 규칙적이며 거의 정해진 날 돌아온다.
봄에서 겨울에 이르기까지 계절마다 6개의 절기가 있으며 양반들은 속절(俗節)이라 하여 설·한식·단오·추석·정월 대보름·동지에도 제사를 지냈다.
삼복(초복·중복·말복)은 24절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이날은 잡절(雜節)에 속하며 24절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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