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공개 앞둔 펄어비스 중국 흥행으로 가뭄의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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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흑자 전환 성공… 해외 매출 비중 82% 글로벌 성과
2025년 4분기 붉은 사막 출시… 3월부터 마케팅 활동 진행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11 11:30:28

펄어비스가 11일 2024년 연간 매출과 4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펄어비스는 2024년 연간 매출 3424억 원과 영업손실 12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됐지만 적자 폭이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01.3% 증가한 610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해외 매출 비중이 82%를 차지하면서 글로벌에서 성과를 이어갔다. 플랫폼별로 PC가 76%였고 모바일 20%에 콘솔 4%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957억 원이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억 원과 46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펄어비스는 2023년 4분기 적자 전환 이후 2024년 1분기에는 영업이익 6억 원으로 간신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024년 2분기부터 다시 적자로 전환하고 2024년 3분기에는 영업손실 92억 원으로 적자 폭이 커지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2024년 4분기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펄어비스의 흑자전환에는 2024년 10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 중국 버전의 역할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펄어비스의 대표 게임인 검은 사막이 중국 판호(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 하기 위해 필요한 허가)를 획득하면서 중국 흥행에 성공한다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성과가 입증됐다.

펄어비스는 컨퍼런스콜에서 “검은사막이 2024년 10월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후 예상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출시 11년차 장수 게임이라서 신작만큼의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중국 시장에 안착해 서비스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펄어비스가 2025년 신작 붉은 사막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만큼 이러한 성과는 더욱 긍정적이다. 최근 몇 년 간 펄어비스의 실적 향상의 관건은 신작 출시였다. 2014년 출시한 펄어비스 대표 게임 검은 사막이 출시 10년 차에 접어들면서 극적인 매출 향상을 기대하기 힘들어졌고 이에 따라 2019년 공개된 신작 붉은 사막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붉은 사막 출시는 계속 연기됐고 2024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TGA에서 출시 시점을 2025년 4분기로 발표하면서 2025년 3분기까지의 실적에는 의문 부호가 붙었다. 다만 검은 사막이 중국에서 흥행하며 신작 출시 이전 실적 또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 사막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 스페이스 엔진’으로 구현한 광활한 모험과 전투 및 신규 콘텐츠를 방대한 오픈월드에 담아 호평을 받았다.

펄어비스는 2025년 검은사막과 ‘이브’ IP의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하며 3월 GDC(게임 디벨로퍼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붉은 사막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조미영 펄어비스 CFO는  “2025년은 검은사막과 이브의 꾸준한 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이는 가운데 붉은 사막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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