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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은행이 은행연합회를 통해 제공하는 ‘은행점포 신설·폐쇄 현황’을 자체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한 전국 17개 은행의 점포 수는 출장소와 지점을 포함해 총 5521곳으로 집계됐다.
은행 두 곳 중 한 곳은 수도권에 있었다. 전국 은행 지점의 약 53.4%, 2949곳이 포진한 수도권에서는 접전이 벌어졌다. 서울에만 은행 1579곳(전체의 28.6%)이 집중돼 주요 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서울 25개구에는 한 구당 63개의 은행이 분포한 셈이다. 이중 KB국민은행이 290곳으로 점포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 257곳, 신한은행 254곳, 하나은행 243곳, NH농협은행 150곳 순이다.
은행 점포 1106곳(전체의 약 18.5%)이 위치한 경기도에서는 NH농협은행이 205곳으로 경기 지역의 점포수 1위였고, KB국민은행 194곳이 근소하게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 169곳, 신한은행 143곳, 하나은행 111곳도 위치했다.
인천광역시는 접전 중 신한은행이 강세를 보였다. 인천의 264곳 중 신한은행이 49곳으로 1위,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45곳으로 공동 2위, NH농협은행이 38곳으로 3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농협은행과 지방은행이 존재감을 발휘했다. 부산광역시 458곳 점포 중 BNK부산은행이 169곳을 차지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뒤이어 NH농협은행 55곳, KB국민은행 48곳, 우리은행 40곳, IBK기업은행 39곳, 하나은행 37곳, 신한은행 27곳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른 광역시도 지방은행(혹은 전 지방은행)-농협은행 구도가 뚜렷했다. 울산 123곳 중 BNK경남은행이 31곳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 165곳은 JB금융그룹의 광주은행이 67곳으로 1위를 기록했다. 대구 277곳은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iM뱅크가 114곳으로 선두에 섰다. 지역 2위는 모두 NH농협은행이 차지했다.
충청권에서는 하나은행의 강세가 눈에 띈다. 하나은행이 1998년 충청은행을 인수해 대전에 뿌리내린 영향이다. 대전(143곳)에서는 하나은행이 42곳으로 1위였고, NH농협은행이 27곳, KB국민은행이 21곳으로 뒤를 이었다. 충남(167곳)에선 NH농협은행이 6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나은행이 28곳으로 2위를 지켰다. 세종(43곳) 역시 NH농협은행이 19곳으로 1위, 하나은행이 7곳으로 2위를 차지했다.
충북과 강원은 농협-신한-KB국민은행 구도가 이어졌다. 충북(128곳)에서는 NH농협은행이 48곳으로 1위, 신한은행이 27곳으로 2위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13곳이었다. 강원(133곳)에서도 NH농협은행이 61곳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27곳, KB국민은행 13곳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제주은행이 72곳 중 28곳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은 농협은행과 지방은행이 1, 2위를 다투고 KB국민은행이 3위를 지키는 구도가 나타났다. 경북(229곳)에서는 NH농협은행이 74곳으로 1위, iM뱅크가 59곳으로 2위, KB국민은행이 20곳으로 3위였다. 경남(322곳)은 BNK경남은행이 101곳, NH농협은행이 92곳으로 1,2위를 차지했으며,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26곳으로 공동 3위였다.
전북(161곳)중 JB금융그룹의 전북은행이 66곳 1위, NH농협은행이 52곳 2위, KB국민은행이 14곳 3위였다. 전남(151곳)에서는 NH농협은행이 64곳, 광주은행이 36곳, KB국민은행이 11곳으로 뒤를 이었다. 군 단위에는 농협은행 단독 점유 또는 농협은행과 지역은행 간 양강 구도가 두드러졌다.
전국의 점포 수 기준으로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우리은행은 수도권과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다졌다. 우리은행은 지방 주요 거점에서도 KB국민은행과 함께 4위권 내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균형 잡힌 영향력을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NH농협은행의 점포 수가 1064곳으로 가장 우세했으며 KB국민은행 773곳, 우리은행 659곳, 신한은행 652곳, IBK기업은행 629곳, 하나은행 607곳이다. 농협은 4대 은행과 지방 ‘호족’ 사이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번 집계는 6월 말 기준이며, 각 은행이 은행연합회에 등록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실제 현황과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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