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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채상병 사건’ 당시 수사 외압에 굴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온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직접 수여했다. 박 대령은 훈장을 받은 뒤 거수경례하며 “충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맞는 국군의날 행사로, 그는 국민대표 7인과 함께 입장해 군 통수권자로서 “불법 계엄 잔재를 청산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 국방력에 대한 자부심을 토대로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대한민국이 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회복’ 표현은 대통령이 직접 수정한 부분으로, 원래의 위치로 되돌린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열병차량에 올라 도열한 부대를 사열했고, ‘한국형 3축 체계’ 기반 첨단 무기와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를 살펴봤다. 이어 군 태권도 시범, 무장헬기 전술 시범,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관람했으며, 이후 군 관계자·국민대표 77인·참전 유공자 등 540여 명과 오찬을 함께했다.
프롬프터 대신 직접 수정한 종이 원고를 넘기며 연설한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연설 직전까지 원고를 손보는 편이라 종이 원고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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