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진출한 현대자동차가 2026년 누적 판매 10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996년 현지 법인을 설립한 지 30년만의 쾌거다.
11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1998년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쌍트로를 생산하며 인도 시장에 판매를 시작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988만4960대를 판매했다. 판매 추세를 고려하면 연내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누적 판매 100만 대, 2017년 누적 판매 500만 대를 돌파하는 등 현대차는 인도 시장 진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현대차는 인도 고객 수요에 맞춘 현지 맞춤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과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인도 첫 모델인 쌍트로는 넓은 실내공간과 실용성을 앞세워 인도 국민 경차로 불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 진출 첫 해부터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i10, i20, 베르나 등 경·소형차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며 판매 기반을 확대했다.
2015년 7월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다변화된 고객 수요에 맞춰 첫 현지 전략 SUV 모델인 크레타를 선보였다. 크레타는 대가족 문화를 반영한 넓은 실내 공간, 열악한 도로 환경을 고려한 높은 최저지상고, 실내 공기청정기 탑재 등 철저히 인도 고객 수요에 맞춰 개발돼 출시 직후 3개월 연속 인도 SUV 시장 월 판매 1위에 올랐고 2016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이어서 2019년 베뉴, 2021년 3열 SUV 알카자르, 2023년 엔트리 SUV 엑스터를 잇달아 출시했다. 2025년에는 첫 현지 생산 전기차인 크레타 EV를 출시하며 현재 기준 엑스터, 베뉴(베뉴 N line 포함), 크레타(크레타 N line, 크레타 EV 포함), 알카자르, 아이오닉 5 등 인도 내 SUV 라인업을 꾸준히 넓혀왔다.
다양한 SUV 라인업으로 현대차는 2016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했고 2020년에는 베뉴와 크레타의 판매에 힘입어 17.4%라는 연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60만5433대를 판매하며 인도 진출 이래 연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SUV는 판매 호조를 보였다. 작년 연간 SUV 판매는 39만8937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했다. 특히 엑스터, 크레타, 알카자르 등 현지 전략 SUV 3종이 28만2666대가 팔리며 SUV 수요를 이끌었다. 올해는 3분기까지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47만1724대를 팔았고 그 중 SUV는 31만6026대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앞으로 2030년까지 인도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을 80%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소형 SUV 베이온의 신형 모델을 올해 인도에서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한다. 베이온은 9월부터 인도에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한편 현대차는 판매 확대에 발맞춰 생산 기반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에서 첸나이 1·2공장과 푸네 공장을 가동 중이다. 첸나이 1·2공장은 연 82만4000대, 푸네공장은 연 17만대를 생산할 수 있어 현대차는 인도 현지에 총 1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푸네공장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25만 대, 2030년에는 32만 대까지 확대해 인도 내 총 생산능력을 연간 110만 대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부품 현지화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려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비중도 최대 30%까지 확대해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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