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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4일 첫 청문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4일 첫 청문회를 진행한 가운데, 경찰과 소방의 부실 대응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의 책임론도 불거졌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청문회에는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구속 중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류미진 총경(서울경찰청 전 인사교육과장·당시 상황관리관),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이 출석했다.
박성민 서울청 전 정보부장과 송병주 용산서 전 112 상황실장 등 7명은 구속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위는 이 가운데 박 전 부장 등 5명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참사 당일 경찰 대응과 지휘체계 허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는데, 특히 용산경찰서의 미흡한 초동대응으로 피해가 커졌다는 등 비판이 이어졌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야당 간사)은 “젊은 청년들이 죽어가는데 112상황실은 너무나 조용했다”고 질타했고 류 총경은 “상황관리관 자리에서는 112신고를 모니터링 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경비 병력을 서울경찰청에 요청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 안 해보셨느냐”고 물었고 이 전 서장은 “어떤 위급한 상황 자체를 제가 인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다고 사과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청에 경비기동대 투입을 요청했지만 인력 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경비기동대 요청이 있었나”고 질의했고 김 청장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희 서울청에서는 교통기동대 1개 제대 요청 외에는 받은 바가 없다”고 답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윗선에 대한 소환 없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이태원 참사 수사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상부, 지휘부 대해서는 전혀 수사와 그 부분에 책임이 없다는 건 이태원 참사 (수사)를 보면서 문제 제기를 안 할 수가 없다”며 “특수본은 행정안전부 장관, 서울시장 등 책임 있는 사람들을 빨리 수사해서 응분의 처벌을 해주길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서 강력하게 주문한다”고 밝혔다.
청문회 초반에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보좌관이 지난해 12월29일 국조특위 전체회의 2차 기관보고에서 전주혜·조수진 의원의 대화를 몰래 촬영했다는 논란을 둘러싸고 날 선 공방전도 벌어져 시선을 모았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여당 간사)은 “도촬 내용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홍보활동을 하셨으니까 회의장을 나가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밝혔고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특정한 상황에 대해서 촬영을 지시했다거나 하는 말씀은 사실관계와 다르다”며 자리를 지켰다.
한편, 여야는 7일까지인 국정조사 특위 활동 시한 연장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유족과 생존자 등이 증인으로 나오는 3차 청문회 개최에 여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단독으로 기간을 연장하고 3차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가족과 생존자가 함께 참여하는 3차 청문회와 재발 방지를 위한 전문가 공청회, 결과 보고서 작성까지 하려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의 목적 달성을 위해 기간 연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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