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서 대형 업체의 척도로 꼽히는 ‘연 매출 3조 원 클럽’에 들어가는 회사가 두 자릿수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는 올해도 R&D에 힘을 쏟아 성장세를 이어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3조클럽’(연간 매출이 3조 원을 넘는 기업)에 이름을 올리는 식품기업이 기존 7곳에 롯데칠성·풀무원·CJ프레시웨이까지 더해 10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전까지 3조 클럽에 속한 곳은 연결기준 연 매출이 30조 원에 이르는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대상·동원F&B·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오뚜기·농심·SPC삼립 등 7곳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지에프홀딩스 인적분할로 현대지에프홀딩스와 분리돼 3조 클럽에서 빠졌다.
여기에 롯데칠성·풀무원·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처음 3조 원 넘는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풀무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7.08% 늘어난 3조393억 원, 영업이익은 117.04% 급증한 572억 원으로 전망했다. CJ프레시웨이는 외식 물가 상승이 오히려 득이 됐다. 구내식당 수요가 늘어 식재 유통 및 급식 사업부의 실적이 호조를 누렸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지난해 매출 3조699억 원, 영업이익 993억 원으로 각각 11.73%·1.49%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칠성은 매출 3억2061억 원(전년비 12.82%↑), 영업이익 2303억 원(3.35%↑)으로 예상된다. 필리핀법인 PCPPI가 종속법인으로 연결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잡혔다. 제로 슈거 소주 ‘새로’의 인기와 ‘밀키스 제로’ 등의 인기도 한몫했다. 롯데칠성 내부에서는 이같은 매출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은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이 3조666억 원으로 전년(2조7천477억원)보다 11.6%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990억 원으로 추정된다.
3조클럽 진입 가능성을 주목받은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이 3조 원을 다소 밑돌 수 있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2조8732억 원)보다 2.3% 증가한 2조9404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4920억 원으로 5.4%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의 맏형 CJ제일제당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이 30조 원 아래로 떨어진 29조635억 원으로 3.4% 감소, 영업이익은 23.1% 줄어든 1조2801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본업인 식품 사업은 양호하지만 바이오와 사료·축산 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은 18조 원, 영업이익은 8000억 원 수준으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CJ제일제당 다음으로는 많은 4조 원대 매출을 올리는 식품기업은 대상과 동원F&B가 있다. 여기에 지난해 롯데웰푸드까지 매출 4조 원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지난해 매출 4조1458억 원과 영업이익 1288억 원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동원F&B의 매출은 4조3975억 원, 영업이익은 1646억 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롯데웰푸드는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196억 원, 1870억 원으로 28.3%·66.4%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오뚜기는 매출은 3조5023억 원, 영업이익은 2638억 원으로 각각 10%와 42.1%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농심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3조4136억 원, 2278억 원으로 9.1%와 103.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SPC삼립은 작년 매출은 3조4925억 원, 영업이익은 937억 원으로 각각 전망된다.
식품업계는 올해도 R&D에 힘을 쏟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국립농업대학교 농생물연구소와 R&D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후와 환경에 민감한 감자를 신품종 개발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고 해외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목표다.
SPC삼립은 건강한 제품·대안 식품 등을 연구개발할 ‘삼립 미래 식품연구소’를 신설했다. 스마트 팩토리도 증축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자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두 기업보다 앞서 식품 R&D에 적극 투자를 펼친 신세계 자회사 베러푸즈는 자체 경쟁력을 인정받아 미국 벤처캐피탈 ‘클리브랜드 애비뉴’의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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