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400만명이나 사용하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테무에서 엉터리 태극기가 판매되고 있다. 테무는 삼일절을 맞아 태극기 관련 상품을 판매했는데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 위치가 바뀐 상품이 발견됐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양학부 교수는 5일 “세계인들이 많이 찾는 쇼핑 플랫폼에 한 나라의 국기를 판매하는 데 있어 엉터리 디자인을 방치하고 제재하지 않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다”며 “이런 엉터리 태극기를 보면 쇼핑몰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는 등 현명한 소비자 운동이 더욱더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센서타워 자료에 따르면 테무는 2023년 다운로드 수 3억 건을 넘어서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이커머스 앱에 등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테무에서 엉터리 태극기가 계속 판매된다면 잘못된 태극기가 외국인들에게 진짜 태극기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한편 테무는 국내 쇼핑 시장에서도 급격하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 굿즈가 공개한 올해 국내 애플리케이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통계에 따르면 테무는 쇼핑 분야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앱 신규 설치 1위를 차지했다. 테무의 MAU 지난해 8월 33만7225명에서 올해 2월 434만 4183명으로 급성장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서 이용자를 늘리는 플랫폼이 국기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잘못된 국기를 판매하도록 내버려둔다면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 없이 돈벌이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극기를 구매하는 사례도 있는 만큼 한류 팬들이 오류가 있는 태극기를 구매하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
테무는 이전에도 한복을 검색하면 한푸가 검색됨에도 이를 방치하는 등 대한민국의 문화·역사 등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왔다. 테무는 올해 2월에는 크레딧 무료 받기 코너 룰렛 게임에서 받는 코인 양이 점점 줄어드는 등 소비자 우롱 논란에 있었음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테무는 5일 본지에 연락해 "문제가 된 태극기 상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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